행복의 사닥다리
마태복음5:1-16
어느 날, 예수께서 갈릴리 호수 인근의 산 위에 올라가 앉으시니 사람들이 말씀을 듣기 위해 주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입을 여십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가치 체계가 아닌 천국의 가치 체계를 가르치셨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부자와 세도가들이 하나님의 복을 보다 크고 많이 누리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예수님은 '8복 설교'를 통하여 눈에 보이는 것, 외적인 것, 세상에 속한 것, 물질적인 것 들은 참된 복도, 불변의 가치도, 영원한 실체도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주셨습니다. 내적이고 영적인 가치가 천국 시민에게 진짜 소중한 가치이며 영원히 불변하는 참된 복임을 밝히 일깨워주셨습니다. 8복을 천국의 대헌장( Magna Carta)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1979년 쯤에 서울역 건너편에 있는 헌책방에서 로이드 존스의 두권으로 된 산상보훈 강해집을 처음으로 접했습니다.(정정숙 번역) 한 숨에 다 읽으면서 충격에 가까운 은혜를 받았고 로이드 존스와의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백성들에게 십계명을 주었듯이 산상보훈은 모든 세대의 하나님의 사람들을 향한 천국의 윤리입니다. 이 산상보훈은 읽고 동감하는 차원이 아니라 말씀을 읽고 또 외워서 가슴속에 새기고 실천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지금까지의 모든 종교 지도자들 곧 율법 교사들, 바리새인들, 사두개인들에게서는 전혀 들어보지 못한 놀랍고 신선한 교훈으로, 당시의 유대 백성들에게 가히 충격적인 설교였습니다.(7:24)
행복에 이르는 8가지 단계에 이르는 주님의 말씀을 쉬운 말로 적어봅니다. “복됩니다”로 시작됩니다. “복됩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여, 천국이 그러한 자들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복됩니다. 슬퍼하는 사람들이여, 그런 자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복됩니다. 온유한 사람들이여, 그런 자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복됩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이여, 그런 자들은 배부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복됩니다. 자비를 베푸는 사람들이여, 그런 자들에게 자비를 베푸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복됩니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이여, 그런 자들은 하나님을 뵐 것이기 때문입니다. 복됩니다.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이여 그런 자들은 하나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복됩니다. 의를 위해 박해를 받는 사람들이여, 천국이 그런 자들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를 따른다는 이유로 모욕당하고, 박해받고, 터무니없는 말로 비난을 받는다면, 도리어 기뻐하고 즐거워하십시오 장차 여러분이 받을 큰 상이 하늘나라에 마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보다 먼저 살았던 선지자들도 이와 같이 모욕과 박해와 비난을 받았다는 것을 생각하십시오."(1-12절)
세상의 기준으로 본다면 예수님이 틀린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는 슬퍼하는 자는 종종 위로받지 못하고, 온유한 자는 땅을 유업으로 받지 못하며, 정의를 갈망하는 자는 종종 무덤에 묻힐 때까지도 그 정의를 보지 못합니다. 거꾸로 된 세상입니다. 세상은 원래 그런 것입니다. 산상보훈은 예수님의 선언이지 이 세상에 대한 철학적 분석이 아닙니다. 세상에서 놀라운 소식이란 성공, 부, 장수, 전쟁에서의 승리입니다. 산상보훈은 들어 두면 좋은 충고가 아닙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복음이며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여덟 단계입니다. "행복으로 가는 길을 열어 주는 열쇠는 없고, 행복을 향해 올라가는 사다리가 있을 뿐이다."(엑토르 라오스) 인생에 행복은 꾸준히 노력하면서 한계단씩 올라갈 때 찾아오는 겁니다. 이제 행복의 열쇠를 찾아 방황하는 시간 대신에 주님이 제시하신 이 계단을 하나씩 올라가면 어떨까요? 비행기가 음속 장벽을 통과할 커다란 폭발 소리를 내듯이 강력한 신적 권세를 느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신석장로교회 박근상 목사
■자세한 것은 유튜브 [박근상매일성경]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목회(1)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 10:25).그렇다. 우리는 함께 모일 때 서로를 격려할 수 있다.그래서 성도들이 모인 교회가 중요하다. 실제로 폐쇄 기간에 우리는 대면 예배로 함께 모이는 교회를 무척 갈망 했다. 하지만 동시에 폐쇄 기간은 우리에게 반성할 기회가 되었다. 교회들은 교회의 사명에 핵심적이지 않은 일을 너무 많이 하고 있었다. 교회 시설은 교인들의 바쁜 활동의 중심지가 되었다. 많은 교회가 예배, 많은 소그룹 활동, 사역, 많은 프로그램, 행사를 위해 교회에 찾아오는 사람들의 숫자로 교회의 건강을 평가했다. 우리는 교회 건물에 오고가는 사람이 많은 것이 활력과 건강의 증거라고 착각 했다. 그러나 꽉 찬 교회 달력은 의도하지 않은 많은 결과를 낳았다. 예를 들어, 적지 않은 교인이 '교회에 가느라' 바쁜 나머지 지역 사회에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교회 활동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교인들이 대개 전도를 가장 적게 하는 교인들이었다. 그들은 바깥 세상보다 교회 건물 안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교회 활동이 끝없이 이어지는 바람에 가족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지 못하는 부모들이 많다. 그런데 이제 우리 앞에 새로운 기회가 놓여 있다. 우리는 교회가 매일 건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생존하고 나아가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폐쇄 기간 동안 많은 교회 리더와 교인들은 시설이 없이도 교회는 여전히 교회라는 점을 깨달았다. 물론 우리는 빨리 대면 예배로 돌아가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와 참예하고 싶다. 하지만 우리는 건물에 의존하지 않고서도 교회로서 많은 사역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디지털 세상은 이미 선교지였다. 그 교회들의 시각에서 디지털 세상은 아직 제대로 개발되지 않았지만 무궁한 가능성을 지닌 목회의 통로였다.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통해 디지털 세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교회들의 숫자는 아직은 적지만 꾸준히 증가해 왔다. 대면 예배로 모일 수 없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직접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을 어떻게 목회해야 할까? 소그룹 활동은 어떻게 해야 할까?(계속)
-코로나 이후 목회- 톰 레이더 저(두란노) – 부분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