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의 만남


화가있으리라 마2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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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있으리라

마태복음23:29-39
주님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을 향하여 무서운 화를 선언하셨습니다. 그들은 선지자들의 무덤을 세우고 의인들의 비석을 꾸미며, 자신들이 조상들의 시대에 았더라면 결코 선지자의 피를 흘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그들은 조상들이 하던 일을 그대로 이어 받아, 마지막으로 보내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배척하고 죽이는 일에까지 나아갔습니다(31-32,37절).

이 말씀 앞에 현실 교회도 비추어 보아야 합니다. 신앙의 유산을 자랑하고, 믿음의 선배들을 기념하며, 순교자들과 신앙의 인물들을 높이 평가합니다. 그러나 정작 그들이 목숨 걸고 지키려 했던 진리와 거룩, 회개와 순종의 길은 외면한 채, 이름만 빌려 자신을 치장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딤후3:5). 일제강점기 신사참배의 압박 앞에서 끝까지 믿음의 양심을 지켰던 주기철 목사님과 같은 분들이 있었습니다. 당시 많은 이들은 신사참배를 국민의례라고 하며 이를 합리화했고, 끝까지 저항하는 자들을 답답한 보수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른 뒤에는 그 순교적 신앙을 자기들의 전통인 양 자랑합니다. 이것은 바리새인들이 선지자의 무덤을 꾸미면서도 선지자를 죽인 조상들의 길을 따라간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29-31절). 쉽게 “나는 그 시대에 있었어도 결코 신사참배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장담할 수 있겠는가? 신앙의 선배들은 장식용 이름이 아니라 오늘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 됩니다(롬15:4).

오늘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겉을 단장하는 일이 아니라 속사람을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건물이 크고, 행사가 화려하고, 전통이 오래되었다고 해서 그것이 곧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릇의 겉을 깨끗이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 안에 탐욕과 교만과 거짓이 가득하다면 그것은 복의 그릇이 아니라 심판의 그릇이 됩니다(롬 9:22-23).  

예수님은 예루살렘을 향하여 무서운 심판을 선포하시면서도 눈물로 부르셨습니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주님은 죄를 가볍게 여기지 않으시지만, 죄인이 멸망하는 것을 기뻐하지도 않으십니다(겔18:23). 오늘 주님은 이 시대와 도시들을 향해서도 같은 마음으로 부르고 계십니다. 오늘 우리는 “그들은 그랬지만 우리는 아니할 것”이라고 큰소리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주여, 우리도 같은 죄에 빠질 수 있는 연약한 자들입니다”라고 고백하며 엎드려야 합니다(눅18:13-14). 교회가 회칠한 무덤이 아니라 성령의 생명으로 살아 있는 교회가 되고(고후 3:6), 우리 각 사람이 무덤을 꾸미는 신앙이 아니라 자기 심령을 하나님 앞에서 날마다 살피며 회개하는 참된 예배자가 되기를 바랍니다(요 4:23-24). 주님의 눈물의 부르심 앞에 마음을 강퍅하게 하지 말고, 먼저 우리 자신부터 무릎 꿇고 돌이켜야 합니다(히 3:15). 그럴 때 하나님께서 교회를 새롭게 하시고, 이 땅과 이 도시 가운데 다시 긍휼을 베푸실 것입니다(대하7:14).


용사하라 기억하라
이스라엘에 가면 히틀러 나치정권 하에서 학살당한 600만 유대인을 기억하는 기념관이 있다. 기념관의 이름은 “기억”이란 뜻의 ‘야드 바쉠’(Yad Vashem)이다. ‘야드 바쉠’(기억)을 기념관 명칭으로 삼은 것은 “용서하라 그러나 잊지 말라”는 것에서이다. 2005년 3월 15일 ʻ야드 바쉠 홀로코스트 박물관ʼ(Yad Vashem Holocaust History Museum)을 확장하여 개관하고 출구 옆 야드 바쉠 전시실 2층 동판에 다음과 같은 문구를 새겨 넣었다. ʻʻForgetfulness leads to exile, while remembrance is the secret of redemption.ʼʼ(망각은 포로 상태로 이어지나 기억은 구원의 비밀이다.) 기념관 출입구에는 살점이 다 떨어져 나가고 뼈만 앙상히 남은 물고기가 기념관을 찾는 방문객을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는데, 그 곁엔 다음과 같은 표어가 적혀 있다. ʻʻForgive, but remember.ʼʼ(용서하라, 그러나 기억하라)
-오늘아침-  유튜브방송 [박근상매일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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