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시민하늘의시민 마22장
- 주기도문기도운동
- C 3월 11일 오전 08:45
- e 7
땅의 시민 하늘의 시민
마태복음22:15-22
“가이사에게 세를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옳지 아니하니이까?"(17절)라는 바리새인들과 헤롯 당원들의 질문은 매우 정치적이고 신학적인 질문입니다. 이 질문은 명백한 양날의 칼입니다. 로마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문제는 당시 중동 지역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였습니다. 예수님이 어렸을 때 유명한 유대인 지도자 중에 유다라는 사람이 있었는데(유대 사회에서 유다는 혁명가로는 잘 알려진 이름이었다), 세금 문제 때문에 반란을 일으켰을 때 로마는 무자비하게 진압하면서 세금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는 경고합니다. 지역 곳곳에 십자가를 세워 이미 죽었거나 죽어가는 혁명가들을 매달아 놓았습니다.
그러므로 이 질문은 "세금을 내지 말라고 하면 당신도 십자가에 달릴 수도 있다"는 경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당시 일번 유대인의 정서는 세금을 반대하는 입장이었으나 말을 하지 않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예수님에게 입장을 표명해 달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동전을 보여 주면서 “이 형상과 이 글은 누구의 것이냐.” 저들이 주저하지 않고 “가이사의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유대인들은 동전에 사람 모습이나 얼굴을 새길 수 없었으나 당시 로마 화폐에는 황제의 상을 새겨 놓았고 가장자리에는 “신의 아들..대제사장."라고 적어 놓았습니다. 그러니 어느 유대인이 이 동전을 기쁘게 만질 수 있겠는가?
예수님이 “그렇다면, 황제의 동전으로 황제에게 돌려주어라" 사람들은 깜짝 놀랍니다. 얼핏 혁명처럼 들으면 반로마적인 말로 들릴 수 있고 ... 손에 동전을 쥔 채 말씀하시는 모습은 마치 세금을 내야 한다는 뜻같이 들리기도 합니다. “또한 하나님께는 하나님의 동전으로는 하나님께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가이사의 것과 하나님의 것을 분리한 말씀이 아닙니다. 이 말씀은 황제와 하나님을 반반씩 섬기라는 뜻이 아닙니다, 우리의 모든 삶은 다 하나님께 속한 하나님의 것입니다. 어떻게 가이사의 것과 하나님의 것이 분리되겠습니까? 하나님이 만유의 주님이십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서 모든 영역의 주인이시라는 것을 당당히 선포해야 합니다. 내가 가정이나 직장이나 학교에서 하는 모든 일도 하나님의 다스림 아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신자는 국가의 시민과 하늘의 시민으로서 역할과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나라와 권력도 하나님의 것이기에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이 땅에 실현되는 것을 기대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교회가 코로나 방역 지침을 충실하려고 했던 것은 세상의 법과 권력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이웃을 배려하고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한국사회에서 교회가 신뢰를 잃어가는 현실에서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깊이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합니다. 교회는 가이사의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세상이 어떠하든지 세상의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대로 세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원하는 식의 대화에 낚이지 않으셨습니다. 질문했던 사람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지 못한 채 예수님의 지혜로움을 탄복하며, 그들은 지저분한 논쟁으로 이어가지 못하고 그곳을 조용히 떠나갑니다.
아뿔싸 들켰네
교회에 자유분방해 보이는 목회자가 부임했다. 열광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엄격한 신앙생활을 철칙으로 여기는 사람들은 이를 못마땅해 했다. 목회자를 곤경에 빠트리기 위해 질문을 했다. “예수 믿는 사람이 담배 피워도 됩니까?” 새로 온 목회자를 따르는 이들 중에 담배 피우는 이들이 꽤 있다는 소문이 있던 터였다. 질문을 받은 목회자가 “그래요. 일단 담배 한 번 보면서 이야기합시다. 한 번 꺼내 보실래요?” 하자 질문을 한 사람이 주머니에서 담배 하나를 꺼내면서 “여기요!”하는 것이었다. 아뿔싸! 꺼내면 안 되는 것이었다. 가이사에게 바치는 세금 논쟁을 제기한 이들이 가이사가 새겨진 것을 지니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이상, 논쟁은 끝났다. 이 문제에 대하여 답이 아니라 비껴가는 말씀을 하신 것은 한 두 마디로 답할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신앙과 신념, 신앙과 이데올로기의 차이에 대한 답은 간단하지 않다.
-오늘아침- 유튜브방송 [박근상매일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