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전쟁중 롬7장
- 주기도문기도운동
- C 9월 18일 오전 09:15
- e 7
아직도 전쟁중
로마서7:14-25
7장에서 나의, 내가, 내 속, 내 지체, 나는..이라는 1인칭을 사용합니다. 7장은 지금 다른 사람에 대한 것이 아니고 30년 목회자이며 선교사인 바울 자신에 대한 솔직한 고백입니다. 처음 구원의 감격을 체험할 때는 어떤 죄악도, 어떤 시험도 이길 것 같고, 다 사랑만 하며 살 것 같았는데 허무한 것 앞에서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을 자신을 보면서 갈등이 생깁니다.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었는데 왼쪽으로 가고, 브레이크를 잡았는데 멈추지 않습니다. 마음의 생각도 의지도 분명한데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 않고 엉뚱한 곳으로 가고 있습니다. 잘해보려고 있는데 노력도 했는데 번번이 실패를 경험합니다. 생각하는 일은 하지 않고,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죄로 기울어 가는 것을 자신을 보면서 손을 들고 탄식하기를 “아, 나는 비참한 사람입니다. 누가 이 죽음의 몸에서 나를 건져주겠습니까?”(24절)라고 합니다.
이 탄식은 누가 하는 것입니까? 예수를 안 믿는 불신자는 결코 이런 탄식을 하지 않습니다. 영이 살아 있는 사람만이 이런 고통을 느끼며 너무 힘들어 탄식하며 울부짖는 것입니다. 살아 있는 살속에 이 물질이 들어와서 나를 찌르고 있기 때문에 아픈 것입니다. 요로(尿路)에 돌맹이가 끼어 있을 때에 그 아픔으로 몸서리를 칩니다. 그러므로 24절은 우리를 절망시키려는 말씀이 아닙니다. 영이 살아 있는 사람이 하나님이 뜻을 따라서 살고자 할 때에 겪는 리얼한 고통입니다. 성령님께서 나로 인하여 탄식하실 때 같이 느끼는 고통입니다. 그러나 고통이 있다는 것은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유튜브 [박근상매일성경] 오늘의 말씀에서 개혁주의 신학자 R. C. 스프로울(Robert Charles Sproul, 1939~2017) 의 경험담을 꼭 들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25절에서 주 예수님을 찬양하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예수를 믿어도 우리 힘으로는 죄를 이길 수 없습니다. 바울이 자꾸만 부패하는 쪽으로 기울어지는 자신을 보고 탄식하다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자신을 건져주신 하나님을 찬양하기 시작합니다. 구원하신 하나님께서 죄를 이기게 하실 것을 믿고 절망 대신에 찬양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힘으로 불가능한 우리는 의롭게 하신 것처럼 우리의 힘으로 이룰 수 없는 성화도 주님께서 능히 가능학하게 하십니다. 예수 믿는 사람의 내면은 아직도 전쟁중입니다.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에서 승리해 보겠다는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성령께서 “너희가 죄와 싸우되 아직 피 흘리기까지는 대항치 아니하고”라고 탄식합니다.(히12:4) 오늘날 교회는 전의를 상실한 군인들로 꽉 찬 군대 막사와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싸움에서 이미 승리를 보장받았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리스도안에서 주시는 구원과 승리를 바라보면서 찬송하고 있습니다.(25절) 7장이 끝이 아니고 8장에는 기가막힌 반전이 일어납니다. 다음을 기대하십시오.
속죄(贖罪)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 없는 사람이, 먼저 저 여자를 돌로 쳐라, 나는 그만 돌을 들고 그 여자를 치고 말았다. 오늘도 새들이 내 얼굴에 침을 뱉고 지나간다
-시인 정호승- 유튜브방송 [박근상매일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