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하나님을 위하여
에스겔 20:1-9
에스겔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온 지 7년째 되던 해, 다섯째 달 열흘째 되는 날, 이스라엘의 장로 몇 사람이 에스겔에게 나아와 그의 앞에 앉았습니다. 그들이 하나님께 물으러 왔지만, 하나님은 그들의 질문을 거절하시며 "나는 내 목숨을 걸고 맹세하거니와 너희가 내게 묻기를 내가 용납하지 아니하리라"고 하십니다. (3). 왜 그들의 질문을 듣지 않으셨을까요? 그들이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보다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려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회개 없이 단지 고통을 벗어나고 번영을 되찾으려는 방법을 얻고자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대답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그들이 왜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되었는지, 그들의 역사를 직면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역사를 애굽에서 시작하십니다. 애굽은 이스라엘 민족의 시작이자 하나님의 구원이 시작된 곳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놀라운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택하시고,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5). 하나님은 그들을 애굽의 종살이에서 이끌어내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지만 이 은혜에 대한 이스라엘의 반응은 하나님을 실망시켰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애굽의 우상을 섬기며 반역했습니다. 그들의 죄악은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왔습니다. "내가 애굽 땅에서 그들에게 내 분노를 쏟으며 그들에게 내 진노를 다 이루리라" (8).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멸망시키지 않으신 이유를 , "내 이름을 위하여"라고 하셨습니다.(9).
이스라엘의 구원은 그들의 자격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이 이방인들 앞에서 더럽혀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하나님은 그들을 구원하셨습니다. 광야에서도, 가나안에서도, 바벨론에서도 동일한 패턴이 반복되었지만 하나님은 "내 이름을 위하여" 라고 하셨습니다(14, 22, 44). 그럼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질문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를 묻는 대신, "하나님, 제가 어떻게 살아야 하나님의 이름에 영광을 돌릴 수 있겠습니까?"를 물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십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이름이 더럽혀진 부분을 돌아보고, 회개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세상과 다르지 않다면 하나님의 이름은 땅에 떨어집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않도록 거룩하고 구별된 삶을 결단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에게 기회를 주십니다. 우리의 구원은 우리의 의로움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위한 은혜입니다. 이제는 나의 욕망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질문을 던지고, 그분의 뜻에 따라 응답하며 살아가는 삶이 우리의 회복을 가져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반역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도 그 사랑을 깨닫고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오늘 기회를 주실 때에 겸손히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그분의 은혜에 감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나는 중립이다?
어느 교회에서 미국에서 음악대학원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집사님이 성가대 지휘를 맡아서 성가대원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인사를 하면서 성가대원에게 물었다. "당신은 무슨 파트입니까?" 대원들은 각자 자기 파트를 말했다. 입을 열지 않는 한 사람에 물었다. "당신은 무슨 파트입니까?" 대답하기를 "나는 중립입니다." 정말 예수만 믿기로 결단하였으면 예수를 믿는 건지 자신을 믿는 건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이상한 자세를 버려야 한다. 그것은 그냥 종교놀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아침- 유튜브방송 [박근상매일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