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겔18장
- 주기도문기도운동
- C 8월 16일 오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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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에스겔 18:21-32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한 문장이 본문을 꿰뚤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과거 공로 훈장이나 실패 흑역사 파일을 모아서 평균 내지 않으시고 지금 삶이 어디고 가고 있는가 하는 방향을 물으십니다. (21절). 회개는 감정을 배설하는 시간이 아니라 죄로 굴러가던 바퀴를 멈추고 핸들을 하나님 쪽으로 꺾는 방향 전환입니다 (21절). 돌아서면 하나님은 “그가 범한 모든 죄”를 더 이상 기억 장부에서 빼기로 결정하십니다. 우리가 잊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잊기로 하심이 은혜입니다 (22절). 하나님의 마음은 우리 추락을 구경하는 냉담함이 아니라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않는다”고 뜨거운 마음으로 말씀하십니다.(23절). 그래서 ‘예전에 의로웠다’는 과거 기록이 오늘 오늘 길에서 벗어나서 가고 있는 방향을 바꾸지 못한다고 하십니다.(24절). 우리가 “공평하지 않다”고 항변할 때 하나님은 결단 회피하고 있을 때 미루지 말라고 하십니다. 돌이킬 때에 과거 죄의 총량을 더 묻지 않는 오늘 공평으로 대하십니다.(25절). 죄 안에 머무는 선택은 결국 그 사람을 삼키지만 (26절), 악을 떠나 정의와 공의를 실천하는 전환은 생명을 보존합니다. 출발선보다 ‘지금의 방향’이 중요합니다,(27절). 깨달았을 때에 실행으로 옮길 때에 비로소 생명의 길이 열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반드시 살고 죽지 아니하리라”는 확인하시면서 우리의 의심이나 체념에서 벗어나게 하십니다.(28절). 불평을 되풀이하는 입술은 회개의 마취제가 되어 방향 수정의 타이밍을 흐리게 합니다 (29절). 그러니 하나님은 죄 자체보다 “이미 늦었다”고 결론 내리지 말고 지금 돌이키라고 간절히 부르십니다.(30절). “모든 죄를 버리고 새 마음과 새 영을 얻으라”는 부르심은 우리 스스로가 자신을 수리하는 것이 아님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내가 고치는 것이 아니고 다 밑기고 수술대에 나를 눕힐 때 전증하시고 은혜로신 하나님께서 고쳐 주십니다.(31절). 그리고 종결 선언을 하십니다. 하나님은 누구든지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신다는 눈물 젖은 호소를 하십니다.(32절).
예전 열심이면 지금 좀 식어도 괜찮을까요? 그렇게 자기 위안을 삼아도 될까요? 너무 많이 깨져서 자신을 끝났다고 체념해도 되는 것일까요? 정리가 되면 나중에 가겠다고 하면 될까요? 이런 말들을 모두 방향 전환을 미루는 변명입니다. 회개는 자가수리하는 과정이 아니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믿고 주님께 자신을 드리는 것입니다. 주님의 손은 파괴가 아니라 굳은 조직을 제거해 새 마음을 주셔서 회복하게 하십니다.(31절). “늦었다”는 감정은 객관 진단이 아닙니다. 넘어져서 이제는 끝났다고 패막식을 치르면 안됩니다. 죄를 떠난 후 생기는 빈 공간을 말씀으로 순종으로 채워가면 충만을 경험합니다.(21,27,31). 회개는 일회성 아니라 계속하여 방향을 유지하는 과정입니다.
주께 방향을 바꾸고 과거의 실패도 공로도 붙들지 않겠습니다. 새 마음과 새 영을 제 안에 부어 주옵소서. 넘어져도 지체하지 말고 즉시 다시 주님을 향하여 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주님이 도 부르십니다: “돌아와라. 왜 죽으려 하느냐? 나는 네가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않는다. 돌이켜 살아라. 반드시 살고 죽지 아니하리라—지금이 그 돌이킴의 시간입니다 (겔 18:21,27-28,32). 돌아오십시오. 그리고 살아나십시오 (겔 18:32). 아멘.
닳아 없어지기를 원합니다.
30년 목회 사역 하다가 56세에 죽은 위대한 설교가 조지 휫필드(George Whitefield, 1714-1770)는 이런 말을 남겼다. “녹이 슬어 없어지기보다 닳아서 없어지는 것이 낫다. 나는 닳아서 없어지는 망치가 되지 녹슨 망치가 되고 싶지 않다.” 2013년 6월 10일에 103세 되신 방지일 목사님이 돌아가셨다. 그는 한국교회의 산증인이셨다. 그가 늘 하시던 말씀은 “나는 녹슬어서 내 인생이 끝나지 아니하고 닳아서 없어지기를 원한다”고 하셨다. 인간은 잠간만 놔두어도 녹슨다. 끝까지 존귀하게 쓰여지도록 단정하게 향기 나게 살아보자.
-오늘아침- 유튜브방송 [박근상매일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