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한 사랑 겔16장
- 주기도문기도운동
- C 8월 12일 오전 09:51
- e 13
지극한 사랑
에스겔16:1-14
16장에서 23장에 등장하는 비유들을 내용 자체가 불편합니다. 은혜로운 성경의 본문으로 회중이 함께 읽혀질 가능성이 적을 것이고 설교자에 의하여 읽혀질 선택될 가능성도 낮은 구절입니다. 이 비유는 매우 길고 타락한 인간의 모습과 끔찍한 폭력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젊은 제사장이며 선지자인 에스겔의 입에서 이런 말이 튀어 나왔을 때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이 말을 하고 있는 에스겔 조차도 매우 협오스럽고 당혹스러움을 감출수 없었을 것입니다. 에스겔이 이런 말을 하고 있는 것을 에스겔의 아내가 듣고 있었다면 자신의 남편을 매우 저속한 설교자라고 느꼈을 것입니다. 앞으로 좀 거북스러운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기억할 것은 이것을 동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스라엘의 이야기이면서 이스라엘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이스라엘은 태어나자마자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존재였습니다. 그런 이스라엘을 하나님께서 지나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아라"라고 말씀하시며 그들을 거두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사랑으로 키우셨습니다. 그들이 자라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공급하셨습니다. 광야 같은 세상에서 매일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셨고,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손길 아래서 건강하게 자라났고, 마침내 사랑받을 만한 성인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아름답게 꾸미셨습니다. 수놓은 옷을 입히시고, 가죽신을 신기시며, 팔찌와 목걸이, 그리고 머리에 아름다운 관을 씌워주셨습니다. 이스라엘은 이제 왕후와 같은 존재가 되었고, 열방 가운데서 뛰어난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이스라엘의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마음은 쉽게 변합니다. 이스라엘은 점차 자신이 누구였는지를 잊어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어떻게 돌보셨는지, 그들을 어디에서 건지셨는지를 망각했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마치 사랑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것처럼 착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을 등지고 세상의 우상을 섬기며 배은망덕한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당연하게 여기며, 심지어 그 복을 세상을 따라가는 데 사용했습니다.
이 비유는 단순한 동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스라엘의 이야기이며,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도 역시 본래는 버려진 존재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만한 자격도 없었고, 그분의 은혜를 누릴 가치도 없는 버려진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지나치지 않으시고 찾아오셨고 거두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셨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우리는 종종 내가 과거에 어떤 존재였는지, 어떤 사랑을 받았는지, 어떻게 구원하셨는지를 잊습니다. 16장은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너는 누구였느냐? 그리고 지금 누구의 은혜로 이 자리에 있느냐?" 이 질문에 답하며,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단순히 구원하신 것에 그치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우리를 거룩한 신부로 삼으셨고, 존귀한 존재로 세우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 은혜에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피투성이라도 살아만 다오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아이였다. 아무도 그 아이를 돌보지 않아 죽어가고 있었다. 하나님은 이 아이를 보며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어만 다오. 내가 너를 책임질 것이다.”라고 하셨다. 아이를 데려다가 씻기고, 자신의 자녀로 삼고 먹이고, 입히며, 사랑으로 돌보셨다. 아이는 자라나 아름다운 성인이 되었고, 존귀한 존재로 성장했다. 이 사랑에는 조건이 없었다. 지금도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은혜로 가득 차 있다. 이 놀라운 사랑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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