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의몸짓에담긴메세지 겔12장
- 주기도문기도운동
- C 8월 5일 오전 09:56
- e 20
에스겔의 몸짓에 담긴 메시지
겔12:1-16
하나님께서는 죄인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원하셨으나 유다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을 진지하게 듣지 않았고, 마음은 강퍅하였기 때문에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했습니다.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확증편향(確證 偏向.)에 빠져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말로만 하지 말고 직접 '포로의 짐'을 싸서, 대낮에,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마치 포로처럼 끌려가는 연기를 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왜 하나님은 선지자에게 행위예술가처럼 하라고 했을까요? 말로는 더 이상 가닿지 않는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애타는 마음, 답답하고 아픈 심정을 전달하고 싶은 것입니다. 에스겔의 기이한 행동을 통해, 차마 말로 다 할 수 없었던 하나님의 깊은 마음을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이미 바벨론에 끌려온 자들은 그발 강가에 앉아 ”내 내 고향으로 날 보내주오“를 부르며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아직 예루살렘에 남아있는 자들은 자신들은 안전할 것이라고 무쇠솥처럼 단단하다는 착각에 빠져 있었습니다. '설마 하나님이 당신의 성전을, 당신의 백성을 완전히 버리시겠어?' 백성들은 거짓 선지자들은 이러한 달콤한 말에 취해 있었습니다. 많은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했고 동시대에 예레미야는 눈물로 호소하였으나 누구도 듣지 않았습니다.
"볼 눈이 있어도 보지 아니하고 들을 귀가 있어도 듣지 아니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들의 이야기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의사가 암 말기라고 진단하며 시급한 수술을 권하는데, "괜찮아, 좀 피곤해서 그런 걸 거야"라며 애써 외면하는 환자와 같았습니다. 목이 터져라 외쳐도, 눈물로 호소해도 무관심하니 '말'이 아니라 선지자를 세워 온몸으로 외치는 메시지가 에스겔의 '포로 행장 꾸리기' 퍼포먼스입니다. "낮에 그들의 목전에서" 행하라. 밤에 몰래 하거나, 조용히 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마치 판토마임과 같은 퍼포먼스였기에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온 유대인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15절에서 "열방 중에 흩어진 후에야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일을 다 겪은 후에야 하나님이 누구인가를 알게 됩니다. 이 경고는 가상현실이나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 실제 사건임을 후에야 알게 됩니다. "혹 생각이 있으리라"(3절) 정신을 차리고 깨닫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기대가 있습니다.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분명히 깨닫게 될 것이라는 가슴 치는 하나님의 심정을 봅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이 얼마나 완악한지, 얼마나 깊이 잠들어 있는지 알고 계십니다. 심판이 목적이었다면, 이렇게까지 하실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이 메시지는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우리 손에는 성경이 있고, 매주 선포되는 설교 말씀이 있습니다. 그러나 볼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들을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가 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세상의 것에 몰두하다가 말씀을 듣어도 들리지 않는 상태는 아닌지요? 돌아보시고 응답하시기를 바랍니다.
응, 있었는데......
어느 교회에서 목사가 설교를 하고 있었다. "여러분 중에 미워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으신 분, 손들어 보세요." 아무 반응이 없자, 다시 물었다. 그때, 저 뒤에서 한 할아버지가 손을 들었다. 목사는 물었다. "할아버님,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는지 우리에게 말씀해 주세요" 라고 했다. 할아버지는 말하기조차 힘겨운 듯 겨우 입을 열었다. "응, 있었는데... 다... 죽었어"
-오늘 아침- 유튜브 [박근상매일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