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났도다 겔 9장
- 주기도문기도운동
- C 7월 28일 오전 08:52
- e 25
끝났도다
에스겔(9)7:1-13
모든 것은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있습니다. 전도서에서 “모든 범사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인생도, 세상의 역사도 결국 끝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지만 그 끝이 언제 올지 알 수 없습니다. 7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의 끝을 선포하십니다. 2절부터 6절까지 반복적으로 “끝났도다”라는 말씀을 여섯 번이나 하십니다. 예루살렘의 멸망이 확실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우리도 언제나 끝을 생각하며 살아야 합니다. 헬라의 알렉산더 대왕에게 그의 충성스러운 신하가 늘 “왕이여, 죽음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소서”(Memento mori)라고 말하며 끝을 준비하라고 했던 것처럼, 우리도 죽음과 심판을 기억하며 살아야 합니다.
에스겔이 선지자로 부름받았던 때가 BC 593년이고, 예루살렘이 실제로 멸망한 시기가 BC 586년이니, 그 사이 7년 동안은 회개의 기회가 있었으나 예루살렘은 끝까지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외면하고 오히려 타락의 길을 걸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비도 끝날 때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단테의 『신곡』에서 지옥문 앞에 적혀 있는 글귀를 아십니까? “하나님의 모든 자비가 끝난 곳.” 이 땅에서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다는 것,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것은 얼마나 큰 은혜입니까? 그러나 죽음 이후에는 더 이상 자비가 없습니다. 누가복음 16장에서 부자가 지옥에서 물 한 방울조차 얻지 못했던 것처럼, 하나님의 은혜가 끊어지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지금 우리가 은혜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기회인가?
3절에서는 “내가 내 진노를 네게 나타낸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진노를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하나님 앞에서 가증한 행위를 했기 때문입니다. “가증하다”는 히브리어로 “토에바”라는 말인데, 구토가 나올 정도로 혐오스럽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구역질나게 만든 행위는 무엇인가 하면 우상 숭배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우상 숭배를 반드시 심판하십니다. 로마서 2장 6절에서도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갈라디아서 6장 7절은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고 말합니다. 심는 대로 거두는 것은 자연 법칙이자 믿음의 법칙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마지막 날에는 아무런 힘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하나님께 물어야 합니다. “어떤 것이 중요한가요? 어떤 것이 영원하며,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것인가요?” 인생에도 끝이 있고, 역사에도 끝이 있습니다. 에스겔서 7장은 외칩니다. “끝났도다, 끝났도다. 이제 모든 것이 다 끝장났도다.” 하지만 끝을 준비하는 자는 복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가 끝을 준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그분으로 말미암아 주어지는 은혜만이 하나님의 심판을 돌이킬 수 있는 유일한 근거입니다. 오늘 돌이키시고 끝을 준비하며 살아가는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남이 아니다?
캄캄한 길을 걷는 엄마는 아이가 등에 업혀 함께 있다는 것 때문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아이 또한 엄마의 사랑을 느끼며 새근새근 잠을 잔다. 이처럼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것은 인생에서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모른다. 사랑하는 사람의 존재가 든든한 지지대가 되어주며, 기쁨을 나누고 슬픔을 함께하며 고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런 상호작용은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삶의 질도 높여준다.
-오늘아침- 유튜브 [박근상매일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