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의 만남


끝까지 견디신 사랑 막 1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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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까지 견디신 사랑

마가복음15:24-32
 마가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는 부분을 간단하게 기록합니다. 밤새도록 힘을 다하여 기도하셨고 아침까지 공회와 빌라도와 헤롯과 또 빌라도 사이에서 끌려다니며 심문을 당하십니다. 탈진 상태에서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에 가실 힘조차 남아 있질 않으신 주님은 비아돌로사라고 하는 좁고 긴 길을 십자가를 지시고 가십니다. 전해지는 말에 의하면 7번 넘어졌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짊어지시게 될 장소는 ‘해골’ 혹은 ‘두개골’이란 뜻을 가진 ‘골고다’ 언덕이었습니다. 이곳은 성밖에 있는 처형 장소이고 헤롯 궁전에서 300m 거리에 있습니다. 고통을 당하고 있는 사형수에게 마취 성분이 있는 몰약을 탄 포도주를 주었으나 거부하십니다.  주님은 자신의 고통은 조금도 감하지 않으시고 다 마시기를 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을 자기 스스로의 고통을 감하시거나 자기 스스로를 구원하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길 지나가는 사람들, 대제사장, 서기관, 로마 군인들, 심지어는 예수님의 양 옆에 있던 강도까지도 예수님을 모독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누구인가를 몰랐고 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셔야 되는지를 몰랐습니다. 이 십자가의 도는 멸망하는 자들이 볼 때에는 한없이 미련한 것이지만, 구원을 얻은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고전1:18절) 십자가는 복제품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오직 그분의 십자가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분만이 우리의 구세주입니다. 그분만이 우리의 증보자입니다. 누구도 인간의 대제사장이 될 수가 없습니다.  

  오전 9시에 주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에 그 위에는 유대인의 왕이라고 죄 패가 붙여 있습니다. 요한복음을 보면 히브리어, 라틴어, 헬라어로 세 나라 언어로 기록되었는데 이는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나라, 모든 민족의 왕이심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을 보면서 머리를 흔들고 조롱합니다. “ 네가 너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너 자신을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고 조롱합니다.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신은 구원하지 않았다는 이들의 말은 옳았습니다. 주님은 십자가에 달리신 자신을 구원하지 않으시고 우리의 구원을 다 이루어 주셨습니다. 주님은 자신을 구원하기 위해서 오신 것이 아니라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오셨기 때문입니다. 

1974.4.8 주일 설교에서 “저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다”는 제목의 설교를 들었습니다. 50년이 지난 지금도 그 말씀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날 말씀을 들으면서 십자가에 달려계신 예수님을 마른 눈으로 바라볼 수가 없습니다.  스스로를 구원하지 아니하시고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 끝까지 십자가에 달리시고 끝까지 나를 사랑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지금도 바라봅니다. 주님은 못 내려 온 것이 아니라 내려오지 않으셨습니다. 나를 위하여 거기에 계셔야 했기 때문입니다. 


 잘 익은 상처
 살다보면 상처가 생긴다. ‘내 안의 어린아이'와 살며, 어른이 돼도 상처 입은 아이는 여전히 웅크리고 있다. 때로 이미 생긴 상처를 잘 받아 들이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 가수 임영웅이 어릴 적 사고로 생긴 얼굴의 상처를 “내 얼굴에는 나이키가 있어요"라고 했단다. 축복을 뜻하는 'bless'는 상처를 뜻하는 프랑스어 'blessure'와 어원이 같다고 한다. 몸의 근육도 상처받고 찢어지며 더 단단한 근육으로 성장한다고한다. 비를 맞은 사람은 무지개를 볼 수 있다. 어둠 속에서 사람은 별을 볼 수 있다. 잘 익은 상처에서 꽃향기가 난다. 
-오늘아침-   유튜브 [박근상매일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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