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제자 입니까 요18장
- 주기도문기도운동
- C 3월 7일 오전 09:37
- e 73
예수의 제자입니까?
요한복음 18:15--27.
예수께서 한밤중의 안나스 전직 대제사장의 집에서 심문을 받으실 때에 ”숨긴 것이 없다. 들은 사람이 많으니 나가서 한번 물어보라”고 하십니다. 거기에 모여 있는 사람들 중에 누구도 예수님에게서 협의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어떻게 하든지 백성들을 속이고 선동하고 반란을 일으킨 죄인으로 몰고 가려고 했는데 협의가 없는 겁니다. 이 장면을 자세히 보고 있노라면 예수님이 안나스를 심문하는 것처럼 보이고 있습니다. 주님은 당당하셨고 평안하셨으나 침묵하셨습니다. 안나스의 집에서 심문을 받은 다음에 현직 대제사장인 가이비의 집으로 가서 심문을 받으십니다. 2차로 공회로 넘겨져서 신문을 받고 거기서 사형선고를 받습니다.
예수님이 붙들린 것을 보고 제자들은 전부 도망을 쳤습니다. 베드로는 양심상 그대로 도망 칠 수가 없어서 심문을 받으신 곳까지 따라간 것입니다. 베드로는 지금 홀로 적진에 뛰어든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때만 해도 베드로에게는 하얀 거짓말은 해도 주님을 부인하려는 악한 마음은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대제사장의 하인에게 뺨을 맞는 장면을 보면서 주님이 너무 초라해 보였고, 역시 권력은 대단한 것임을 다시 절감했습니다. 부인하는 베드로의 모습을 기록하면서 요한복음은 베드로를 일방적으로 죄인으로 몰고 가고 있지는 않습니다.
어린아이 중 하나가 베드로는 자세히 보며 동산에서 본 얼굴인데 나사렛 예수의 제자라고 합니다. 베드로는 놀라고 당황하여 갈릴리 사투리로 “우크 에이미"(I am not) 즉 ”나는 아니다!“라고 하였습니다. 동산에서 예수님을 찾고 있는 자들에게 ”에고 에이미”라고 정체를 드러내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인정하고 십자가의 길로 나아갔지만, 베드로는 자기 정체를 부인하고 부끄러운 길을 걸었습니다
베드로를 보면서 인간의 모습을 보지 않습니까? 주님은 한없는 연민과 사랑으로 가득한 눈으로 그를 보고 계셨습니다.(눅22:61절) 베드로가 주님의 눈에서 증오로 가득 찬 싸늘한 경멸하는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을 보았다면 베드로는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늘 그랬듯이 한없는 사랑의 눈으로 그를 보셨습니다. 시선이 마주친 순간 거기서 떠나 컴컴한 골목에서 통곡하며 눈물을 흘립니다. 그때 말씀이 생각이 났습니다.(막14:72절) 우리에게도 닭 울음소리가 종종 들릴 것입니다. 나의 믿음 없음을 드러내고 주님을 알게 하는 소리입니다. 말씀으로 올 수도 있고, 고난과 상실의 아픔을 통하여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겪으며 들을 수 있습니다. 그날 베드로가 울고불고 회개했다는 기록은 나오지 않으나 주님이 주신 양을 위하여 순교함으로 참 회개의 열매를 맺습니다.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인가?
예수님을 3번 부인한 베드로의 사건을 말이 분분하다. 부인하지 않기 위해서는 그 현장에 가지 말았어야 한다든지, 주님이 걱정이 돼서 대제사장의 집을 찾아갔던 베드로 보다는 몸을 숨긴 제자들가 더 지혜롭다고도 한다. 이 사건을 통하여 증명된 것은 베드로가 자신의 열정만으로 주님을 시인할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베드로의 어리석음과 연약함속에서도 주님은 조금도 흔를리지 않고 십자가의 길을 가셨다는 것이다. 베드로처럼 부인하면 안 된다는 말이 아니라 베드로는 부인했지만 주님은 그를 사랑하셨으며 끝까지 십자가의 길을 가셨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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