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는사람 떠나는사람 요21장
- 주기도문기도운동
- C 1월 25일 오전 09:23
- e 9
머무는 사람, 떠나는 사람
요한복음(216:60-71
“이 말씀은 어렵도다. 누가 들을 수 있겠느냐라”(60절) “어렵도다”는 헬라어로 'skleros'라는 말인데, '이해하기가 어렵다'(hard to understand)라는 뜻이 아니고 '받아들이기가 어렵다'(hard to accept)라는 뜻입니다. 이들은 예수님의 주장을 이해는 하겠는데 그대로 받아들이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주님이 그들의 수근거리는 소리를 들으시고 그러면 너희는 인자가 이전에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본다면 믿을 수 있는가라고 하십니다.62절) 복음을 들어도 믿지 않는 사람은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왔다 하더라도 믿지 않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영적인 양식을 말씀하고 계신데 그들은 끝까지 육의 양식을 생각하고 있으니 말씀을 듣는 주파수가 틀린 겁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들을 때 육신적으로 받아들이면 이해할 수 없습니다. 듣고 싶은 말만 선택적으로 들으니 말씀의 전체를 알 수 없는 것입니ㅏ. 육신이 말씀을 거부합니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은 영이요, 생명의 말씀입니다.(63절) 중요한 것은 살리는 영이지 육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먹는 것 입는 것만 위해서 산다면 참사람이 아닙니다. 음식을 먹고 건강하여 주님의 일에 힘쓰는 사람이 되자는 생각이 있어야 합니다. 운동도 거기에 시간과 에너지만 소모한다면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건강하여 하나님께 영광이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땅위에서 육의 길을 따라서 아무리 대단하게 살았어도 영이 살아 있지 않으면 허사가 되고 맙니다.
무리들이 주님을 떠납니다.(66절) 주님이 썩어질 양식이 아니라 영원히 썩지 않는 영생하는 양식을 말씀하시니 다 뱉어버리고 주님의 곁을 떠나갔습니다. 비극입니다. 결국은 말씀이 거침돌이 되어서 예수님을 떠나갔고 다시는 주님과 함께하지 아니했습니다. 여기에 설교자의 고민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요구에 굴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썩을 양식으로 바꾸어 전하고 강단을 오염시킵니다. 예수님은 생명의 떡에 관한 설교를 한 번 하시고 나서 수천 명의 사람들을 다 떨어뜨리셨습니다. 예수님의 설교가 성공한 설교일까요? 실패한 설교일까요? 사람들을 붙들고 싶었다면 분명히 다른 이야기를 하셨을 것입니다. 인간의 필요와 하나님의 뜻 사이에서 설교자는 갈등이 있습니다.
너희도 가려는가?(67절) 베드로가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뉘게로 가오리까”(68절) “우리가 주는 하나님의 거룩한 자이신 줄 믿고 알았사옵나이다”(69절) 이 말씀을 '요한복음판 베드로의 고백'(the Johannine version of Peter's confession,)이라고 부릅니다. 베드로의 고백은 “믿고 알았사옵나이다” 믿는 것이 먼저요 아는 것이 다음입니다. 알아서 믿는 것이 아닙니다. 믿고 나니 다 알게 되었더라는 것입니다. 믿으면 하나님이 알려주시고 여주십니다. 베드로도 말씀을 다 이해할 수가 없었으나 하나님의 아들의 말씀이기에 믿은 것입니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주님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떠난 자가 있고 여기에 남은 자가 있습니다. 남아 있다는 것, 주님을 끝까지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베드로도 3번이나 크게 넘어졌으나 죽음으로 주님을 따랐습니다.
너희도 떠나겠는가?
1974년 신학교 1학년 때에 2학기가 되었는데 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방학동안에 보따리를 싼 것이다. 너무 가슴이 아팠다. 그때 기숙사에서 신학생들에게 설교할 기회가 있었는데 요6장 67절의 말씀으로 “너희도 가려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50년이 지났다. 아주 세상을 떠난 사람도 있고, 세상으로 간 사람들도 있었고, 다른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도 계시고 끝까지 목회자로 살고 계신 분도 계시다. 나는 가끔 주님께 묻는다. “주님 저 주님도 교회도 안 떠나고 잘 온 것이죠 ” 그때 마다 눈물이 난다.
-오늘아침- 유튜브 [박근상매일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