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기는제자도 막10장
- 주기도문기도운동
- C 1월 29일 오전 09:40
- e 547
섬기는 제자도
마가복음10:32-45
마가는 처음으로 예수님이 가시려는 목적지가 예루살렘임을 밝힙니다. 끌려가거나 밀려 가시는 것이 아니고 “그들 앞에 서서” 주도적으로 가십니다.(32절) 이때 예수님께서 죽으시고 삼 일 만에 부활하실 것을 세 번째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고 죽임을 당할 것을 말씀하실 때에 놀라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으나 그 순간 뿐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자신의 탄생, 성장, 사역, 죽음과 부활이 성경의 예언대로 응하여지고 있는 것을 다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의 일행이 여리고 근처에 머무르고 계신다면(46절) 예루살렘까지는 계속하여 올라가는 길입니다.
심각한 말씀을 하신 직후에 엉뚱한 이야기가 나옵니다.(35-37절) 두 제자가 갑자기 등장하여 미리 당부하기를 “선생님 무엇이든지 우리가 구하는 바를 우리에게 하여 주시기를 원하옵나이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무턱대고 먼저 “주실 줄로 믿습니다”로 시작되는 기도와 같습니다. 이런 기도는 하나님께서 들으시기에 매우 난처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생각을 보시고, 동기를 아시고 들으시기를 원하십니다. 주님께서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36절) 하시니 주님이 왕이 되거든 하나는 좌, 하나는 우편에 형제를 있게 해달라고 청탁을 넣습니다. 마태복음을 보면 요한과 야고보의 어머니까지 등장하여 함께 요청합니다. 성으로 들어가서 왕으로 등극하면 우의정 좌의정의 자리에 앉게 해달라고 선수를 치고 있는 것입니다.
제자들의 요청을 들으시고 다시 물으십니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는가”(38절) 제자들을 그 잔에 축배의 잔인 줄 알고 숨도 알돌리고 마실 수 있다고 소리를 칩니다. ‘잔’은 기쁨과 번영, 축복을 뜻하기도 하지만(시23:5절) 하나님의 심판과 진노를 상징합니다. 야고보는 헤롯 아그립바왕에 의해 순교를 당하게 되고,(행12장) 요한은 로마황제 도미티안 때 핍박을 받고, 밧모섬에 유배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두 제자에게 말씀하시기를 “누가 영광을 받을는지는 하나님이 아신다”고 하십니다.(40장) 두 제자가 선수를 쳤다고 생각하고 나머지 제자들은 분노하였습니다.(41절)
권력자들은 자신들이 힘을 가지고 있을 때에 그 힘으로 자기 이익을 챙깁니다.942절) 그러나 주님은 “내가 이 땅에 온 것을 대속물로 왔다”고 하십니다.(45절) 대속물이란 ’몸값‘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주님은 자신의 생명의 값으로 생명을 구하는 일을 위하여 오셨습니다. ”모든 사람“이 아니고 ”많은 사람“ 즉 하나님이 택하신 예수님을 믿는 자들입니다. 억지로 끌려 나오신 것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기쁜 마음으로 섬기러 오신 것입니다.
”너희중에는 그렇지 아니할지니“(43절) 제자들의 삶의 원리와 세상의 원리와는 분명히 다릅니다. 큰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44절) 다른 사람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섬겨주는 사람이 큰 사람입니다. 종처럼 낮아지는 사람을 높여 주십니다. 앞으로 세워질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질서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봄길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나는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 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시인 정호승- 유튜브방송 [박근상매일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