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에서 어떻게 살아갈까 엡6장
- 주기도문기도운동
- C 2023년 10월 19일 오전 09:33
- e 566
일터에서 어떻게 살아갈까
에베소서6:5-9
바울은 종과 상전관계 일터에서의 문제를 다룹니다. 노예 제도는 로마 제국을 포함하여 고대 사회 전체를 떠받치는 경제 구조였습니다. 바울이 본문을 말하고 있는 것은 사회 개혁을 일으키려고 쓴 것이 아닙니다. 종의 신분을 가지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노예라는 신분으로 살아가는 일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조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로마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주목해야 할 것은 당시 교회에서 종들도 자신의 상전들과 동등하게 취급받았습니다. 교회안에 누리고 있는 이런 영적인 자유가 그 당시 사회에서는 보장되지 않았습니다. 종의 신분을 가지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에게 신분을 벗기 위하여 그곳을 빠져 나오든지 투쟁을 하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누군가에게 매여 살아가는 처지에 있을지라도 환경에서 하나님의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어떻게 신앙을 지켜갈 수 있으면 의미가 있는 가치가 있는 삶을 살 수 있는가를 말하며 격려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상사의 지시에 순종해야 합니다.(5절). 물론 이러한 비윤리적인 일이나 비성경적인 것을 따를 수는 없습니다. 출1장에서 히브리 산파들은 남자 아이가 태어나면 죽이라는 애굽왕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단3장에서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바벨론 왕의 신상 앞에 절하지 않았습니다. 혼합적이고 미신적인 종교의식이나 미신적인 활동에 동참할 수 없습니다. 복음을 나누지 말고 침묵하라는 요구를 따르면 안됩니다. 그리스인들을 어떠한 경우든지 복음을 전하는 일을 귀하게 여겨야 하고 복음을 위하여 핍박받는 일을 감수해야 합니다. 우리는 어디에 있든, 주님께 영광을 돌려야 하는 자들입니다.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아야 합니다.(6절). 그리스도인은 사람이 아니라 주님을 섬기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7절). 우리가 어디에서 일하든지 하나님 세상을 운영하시는 주권안에서 하나님의 일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상사가 우리가 한 일을 몰라주거나 신경 쓰지 않더라도, 또 돌아오는 보상이 불공평하거나 빈약하더라도 주님은 모든 일을 지켜보고 계십니다.(8절) 구원 받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선한 일을 행할 수 있는 현장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직장이며 사업장입니다. 어쩌면 그 동료에게는 직장에서 만난 우리가 유일한 그리스도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업장이나 직장에서 번 돈으로 교회의 복음 사역과 선교사역을 위한 일에 사용해야 합니다.
상전들에게 말합니다. 상전이 하늘에 계시기에 사람을 외모로 취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하십니다.(9절). 종이 주님앞에서 두려워하고 떨며 성실한 마음으로 상전을 대하듯이(5절), 상전도 똑같은 마음으로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종을 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직원이 생계 수단마저 빼앗길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도해야 합니다. 신앙이 있는 상전이라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자신의 상전도 되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종이든 상전이든 결국에는 주님 앞에서 자신이 행한 일에 대하여 공정하게 심판받을 것입니다.
사람이 바뀌면
바울은 노예 제도를 폐지하라고 강력히 말하지 않았다. 그 역시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었겠지만 그 시대는 기독교가 미미한 형편에 있었다. 노예 제도는 국가의 제도에 의하여 자리를 굳히고 있었다. 기독교가 노예해방 같은 사회개혁문제를 가지고 로마와 정면승부를 걸었다면 교회가 복음 때문에 핍박을 받는 것이 아니고 교회가 반정부 집단으로 몰려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길을 막혀 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얼마되지 않아서 많은 귀족들을 예수를 믿고 스스로 과감하게 자신의 노예들을 놓아주었다. 주인과 노예가 한가족처럼 지내고, 상당한 자유를 누리게 된다. 복음이 로마에 증거되므로 노예에 대한 법적 보장이 점점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온 것이다. 바울은 당장 노예제도가 없어지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땅에 복음이 편만해지고 ,변화된 하나님의 백성들이 구름같이 이 땅을 덮을 때 노예도 소중한 하나님의 창조물로 인정받을 때가 올 것을 믿었으리라고 상상해 본다. 오늘도 그런 사람들로 인하여 성경의 원리들이 땅에 굳게 설 것이다.
-오늘아침- 유튜브[박근상매일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