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후회하셨더라 삼상15장
- 주기도문기도운동
- C 2023년 2월 20일 오전 08:19
- e 652
하나님께서 후회하셨더라
사무엘상15:24-35
사울에 대한 전체적인 이미지는 순종처럼 보이는 불순종이며 종교적인 것처럼 보이는 인본주의자입니다. 표면적으로는 하나님을 거절한 적이 없었으나 그것은 철저하게 계산된 연출이었습니다. 그가 슬퍼하며 회개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사실은 백성들 앞에서 자기 자신의 체면 때문이었습니다. 사울을 성경에서 만날 때 어딘지 모르게 사울이 우리를 닮았다는 것을 발견하고 사울에 대하여 낭만적이고 인간적인 사람으로 포장하려고 하는 유혹도 느낍니다.
그렇지만 성경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울이 보통 사람보다 뛰어난 것에 대해서 성경은 있는 그대로 기록합니다. 뛰어난 장수였고, 리더십도 있는 지도자였고 사람들을 움직이는 능력도 있었고 일부분 성공한 사람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 앞에서 철저히 실패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시대는 이미 끝나버리고 아무런 존재감이 없었으나 상당 기간 동안 이스라엘의 왕의 일을 하였습니다. 왜? 아말렉을 다 진멸하지 아니하고 왜 살진 짐승을 끓고 온 것이냐 그렇게 물으니까 대답은 백성들이 그렇게 하기를 원하고 있었기 때문에 백성들이 두려워서 그랬다고 변명합니다.
사무엘이 사울에게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이제는 왕과 함께 돌아가지 아니할 것이라고 합니다.(26절) 그 말을 하고 사무엘이 떠나려고 하자 사울이 자신이 죄를 지었다고 입으로 시인합니다. 그런데 이어서 기가 막힌 얘기를 합니다.(30절) 자신이 범죄하였을지라도 백성들과 장로들 자기와 함께 경배하러 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제발 자기 체면을 좀 살려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제물을 드리며 예배하기 위해서가 아니었고 백성들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줌으로 자신의 권위를 높이고자 한 것입니다.
이후로 사무엘은 즉시 라마로 돌아가고 사울도 기브아로 돌아갑니다.(33-34절) 그 후로 사무엘이 죽는 날까지 다시는 사울을 보지 아니하였고 사무엘은 사울을 위하여 통곡하며 중보기도를 하였습니다.(35절) 사울은 경건을 이익의 재료로 생각하는 자(딤전 6:5)였습니다. 사울은 말씀을 자신의 편의에 맞추어 수정하여 나름대로 지키는 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나름대로 손질하여 자신에게 이익이 되도록 요리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도 말씀을 전하는 자들이 특별히 명심해야할 부분입니다. 어떤 말씀이든지 내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고 그 말씀 앞에 서야 합니다. 말씀을 전하는 자도 주어진 말씀을 그대로 전해야 합니다. 사울은 하나님과 말씀 앞에서 끝없이 맑계산하였지만 하나님은 그로 인하여 한없이 염려하셨습니다.
사울 왕은 끝내 돌이키지 않음으로 인해 결국 하나님께도 사무엘에게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버림을 당하는 돌이킬 수 없는 후회의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무엘이 죽는 날까지 사울을 다시 가서 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가 사울을 위하여 슬퍼함이었고 여호와께서는 사울로 이스라엘 왕 삼으신 것을 후회하셨더라”(35절) 하나님께서도 사무엘처럼 이스라엘 왕으로 그를 세운 것을 후회하시며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사무엘이 이렇게 일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하나님 정말 후회하셨나요?
하나님께서는 사람처럼 후회하거나 변덕을 부리지 않으신다. 자신의 뜻을 끝까지 확실하게 이루신다. 계획하신 것을 포기하지 않으신다. 성경은 하나님의 마음을 인간의 감정을 비대어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하나님의 답답한 마음을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낮추셔서 표현하였다. 이렇게 하시는 하나님은 얼마나 답답하셨을까? 순종하지 않는 우리로 인하여 후회도 하시고, 어르기도 하시고, 화도 내시고, 우시기도 하시고 달래시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볼 뿐입니다. 정말 감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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