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하고 길을 떠나다 창세기31:36-55
- 주기도문기도운동
- C 2022년 10월 8일 오전 09:55
- e 1179
화해하고 길을 떠나다
창세기31:36-55
야곱이 7일을 달려서 가나안 접경에 있는 길르앗에 이르렀을 때에 라반이 야곱의 앞을 가로막습니다. 라반은 “나는 너보다 강하다. 너를 죽일 수 있다. 그렇지만 하나님이 너에게 손을 대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너를 그냥 두겠다”고 합니다. 라반이 야곱 일행의 짐을 다 뒤지며 드라빔을 찾았으나 찾아내지 못합니다. 야곱이 노하여 라반을 책망합니다. “내가 잘못한 것이 뭡니까? 도대체 내가 뭡니까? 왜 나를 여기까지 추격하신 겁니까?”(36절) “다 뒤져서 찾아낸 것이 있습니까? 찾아낸 것이 있다면 내 눈앞에 보여 주십시오.”(38절)라며 강하게 반발합니다.
야곱은 낮에는 더위와 밤에는 추위와 싸우며 자신의 양은 아니지만 목자로서 부끄러움 없이 살았다고 합니다. 20여년 동안 외삼촌의 양을 치면서 단 한 마리라도 빼돌린 것이 있냐고 묻습니다. 한 마리도 부당한 이익을 취하지 않았으며 실수해서 양을 다치게 하든지 짐승에게 상하게 되면 변상을 요구하였기 때문에 오히려 물어냈다고 합니다. 야곱의 이런 고백에 대하여 라반은 한 마디로 대응하지 못합니다. 야곱이 라반의 집을 떠나기로 결심하였을 때에 아무것도 없었으나 하나님의 은혜로 많은 재산을 가지고 떠날 수 있게 하셨다고 말합니다. 야곱을 말을 들은 라반은 유구무언입니다. “하나님이 내 고난과 수고를 보시고”(42절) 하나님께서 야곱이 많은 재산을 얻게 하신 것이라고 합니다.
“라반이 야곱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딸들은 내 딸이요, 자식이요, 양떼는 내 양떼요. 네가 보는 것은 다 내것이라”(43절) 지금 생각해보니 라반이 생각하기를 자기 것 같은데 자기 것이 아닙니다. 내 것 같은데 내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내가 ..무엇을 하겠느냐”(43절) 내가 가지고 있는 물질도 자식도 내것이라고 큰 소리치지만 정말 그렇습니까? 잠깐 내게 맡겨 주신 것 뿐입니다. 라반이 이제는 한 가족으로 그를 받아들이며 동질감을 회복하는 순간인 것입니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습니다. 화해하고 싶지만 채면 때문에 자존심 때문에 내가 먼저 하지 못하고 오래토록 갈등관계를 지속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라반이 먼저 손을 내밀고 야곱은 그 손을 잡습니다. 라반과 야곱이 돌을 가져가 기둥을 세우고 형제들에게 돌을 모으고 함께 둘러 앉아 먹습니다. 함께 먹었다는 말이 중요합니다. 하나되고 관계가 회복되었음을 의미합니다.(45-46절)
어떤 글에 “미워하고 용서하지 못하고 사는 것은 마치 독약은 자기가 먹고 상대방이 죽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누가 죽을까요? 자신이 먼저 죽습니다.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하고 살면 면역력도 약해집니다. 늘 잔병치례하고 이유 없이 토하고 손발이 마비되고 위장이 약하고 소화가 안됩니다. 용서하고 화해하게 되면 정신도 육체적으로도 건강합니다. 그렇게 떡을 나누며 밤을 새운 다음에 라반이 아침 일찍 일어나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을 맞추고 그들에게 복을 빌고 그들을 떠나게 합니다. 그러나 라반이 끝내 야곱에는 입을 맞추지도 끌어안지도 않습니다. 그렇지만 야곱은 그런 것에 개의치 않고 깨끗이 떠납니다. 이제는 야곱은 도망치는 자가 아니라 합법적으로 당당하게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여기서 라반의 이야기를 끝이 납니다. 다시 보지 않을 사람도 다시 보지 못할 사람도 헤어질 때에는 화해하고 끝나야 합니다. 그리고 나의 갈 길을 계속 가면 됩니다. 야곱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하나님은 야곱을 잊지 않으시고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이런 저런 사람들과 만남과 이별을 통하여 야곱은 자라고 있는 중입니다.
한 가족
지상에는 수백개의 나라가 있다. 수많은 언어가 있고 인종이 있다. 그중에 같은 얼굴, 같은 언어, 같은 국가를 부르고 같은 국기를 바라보며 감동을 받고 눈물을 흘리는 한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가 어느 성씨이든지 무슨 종교든지 다 한 가족과 같은 사람들이다. 사람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아 주님의 몸된 교회의 지체로 만난 사람은 가장 가까운 가족이다. 가족이 잘되는 것을 시기하는가? 자식이 잘되어서 잠 못 이루는 사람은 없다. 그가 누구이든지 축복하라고 하셨다.
-오늘아침- 유튜브[박근상매일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