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의 만남


야곱이 라헬을 만나다 창세기29: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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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이 라헬을 만나다
창세기29:1-14
 “야곱이 길을 떠나..”(1절) 길을 떠난다는 말은 발을 힘차게 쳐들었다는 뜻입니다. 브엘세바에서 벧엘까지는 두려움으로 달렸으나 하나님을 만난 야곱은 힘차게 길을 떠납니다. 하나님께서는 많은 사건들과 만남을 통하여 개입하시고 인도하십니다. 오늘 내가 만나는 사람은  나에게 선한 역할이건 악역이건 거기에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특히 예수 믿는 형제간의 만남은 매우 소중하고 나그네 길을 사는데 큰 힘이 됩니다. 야곱이 우물가에 도착했을 때에 하란에서부터 물을 먹이러 온 양치기들을 만났습니다. “야곱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 형제여..”(4절)라고 부릅니다. 그는 매우 공손했습니다. 그는 친 형까지도 형제로 보지 않았고 경쟁자로 보았습니다. 그가 누구이든지 상대를 짓밟고 좋은 것을 빼앗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은혜 받고 나니 모든 사람이 경쟁대상이 아니라 형제로 보입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둘러주십시오. 진정으로 그들을 형제라고 불러보십시오. 

몇 명의 묵자들이 있었으나 야곱이 가만히 보니 우물 뚜껑은 닫혀 있고 물을 먹이지 않습니다. 워낙 우물이 귀하던 때였기에 성인 2.3인이 덮을 수 있는 무거운 돌로 덮어서 아무나 와서 먹도록 개방하지 않았습니다. 뚜껑을 여는 시간은 목자들이 다 모였을 때입니다. 그런데 하나가 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4-6절) 제일 늦게 양을 끌고 온 목자가 남자가 아니라 라반의 딸인 라헬이었습니다. 여자가 남자들 사이에서 양을 칠 수가 있었던 것은  약한 사람들, 더디 오는 사람들, 걸음이 느린 사람들, 늦게 도착하는 여자 목자를 기다려 주었기 때문입니다. 에 라헬 같은 여자도 목동으로서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세상이 좋은 세상입니다.  

예수의 마음을 품은 사람은 먼저 물을 먹기 위하여 가는 것이 아니라 먼저 가서 먹을 잘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하기 위하여 먼저 가는 것입니다. 이런 교회가 되기를 바라고 이런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 남은 사람이 불을 끄고 문을 닫을 때에도 마지막 정리할 때에도 그 이튿날 처음 온 사람이 지장이 없도록 다 준비를 끝내놓습니다. 다른 사람이 은혜로운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안내를 하는 사람도, 불을 켜는 사람도 아이들을 돌보는 사람도 성가대도 강단을 정리하는 사람도 준비하여 나중에 오는 사람들을 편안히 해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아름다운 교회요 좋은 교회입니다. 나는 그래서 성도들이 일찍 오기를 바랍니다. 그런 성도들이 많아지기를 원합니다. 

야곱은 라반의 딸 라헬이 양몌를 몰고 우물가로 다가옵니다. 9절을 보니 “라헬이 양을 몰고 오는 것을 보고..“  야곱이 혼자 그 무거운 돌 뚜껑을 번쩍듭니다.  야곱은 외삼촌 라반의 양떼에 물을 먹이고 라헬에게 입을 맞춥니다. 라헬은 놀라서 뒤로 물러나니 야곱은 주저앉아 소리 내어 웁니다. 라헬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습니다. 울었다는 것은 인사를 한 것 이상의 것입니다. 29장의 초반의 주제는 "야곱이 라헬을 만났다"로 정리가 됩니다. 야곱이 왜 우물의 돌 뚜껑을 혼자서 옮겼을까요? 돌 뚜껑은 한 사람이 옮길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야곱이 라헬을 만났을 때에 자신의 여자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뚜껑을 열 수 있는 힘이  나온 것입니다. 사랑하면 돌도 무겁지 않습니다. 세상이 어려워도 힘들지 않습니다. 고단해도 행복합니다. 드디어 라헬의 인도를 받아 외삼촌 라반을 만납니다.  야곱에게 새로운 가족이 생긴 것입니다.  
 

가을날의 묵상
뉘우침으로 얼굴이 붉어진 단풍잎처럼, 뉘우침으로 목까지 빨개진 저녁 노을처럼, 가을은 조금 부끄럽게 살 일이다. 지나간 봄날은 꼿보다 아름다웠고, 지나간 여름날은 태양보다 더 뜨거웠으리, 그럼에도 뉘우칠 허물 하나 없이 살아온 삶이란, 또 얼마나 부끄러운 죄인가. 믿으며, 가을은 허물 한잎 한잎 벗어버리고, 기쁜 듯 부끄럽게 살 일이다. 이윽고 다가 올 순백의 계절, 알몸으로 거리낌 없이, 부끄러운 둣 기쁘게 맞을 일이다.
-양광모의 시인의 글-  유튜브 [박근상매일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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