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부르심 받은 그대로  고린도전서 7:17-24 

그 부르심 받은 그대로
 고린도전서 7:17-24 
성경에서 중요한 것을 강조할 때에 동일한 단어나 문장을 반복합니다.  17절에 “하나님이 각 사람을 부르신 그대로 행하라” 20절에 “각 사람이 부르심을 받은 그 부르심 그대로 지내라” 24절에 “ 형제들아 각각 부르심을 받은 그대로 하나님과 함께 거하라”  3번이나 반복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사람마다 처한 상태나 신분이 다를 수 있습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한 교회에서 만나게 되니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안에서는 신분의 차이가 문제가 되지 않아야 하지만 분쟁이 있었습니다.     

본문은 노예제도가 옳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 말씀이 아닙니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 ...노예로써 노예의 일을 잘하고 있는 것이 자유인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었다고 신분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과거에는 노예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인에 복종했습니다. 짐승만도 못한 노예의 신분으로 태어난 것을 한탄하며 살았습니다. 그리스도안에서는 종이나 자유자의 신분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예수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은 다 그리스도의 종이요, 자유자이기 때문입니다.(22절) 중요한 것은 사회적인 신분이 아니라 그리스도안에 있는가 없는가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예수 믿는 노예로서 주님이 주신 자유를 가지고 자유인으로 살아갑니다. 이제부터는 억지로 할 수 없이 끌려 다니는 사람으로 살지를 않습니다. 환경이 어떠하든지 주님과 함께 거하면 ...지금 있는 그대로가 가장 좋습니다.  그 어느 것에도 매이지 않는 자유함이 있습니다. 내가 스스로 바꿀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신분 조건들이 있습니다. 주님의 부르심은 나의 환경이나 여건을 보고서 부르신 것이 아닙니다.  다 아시고 부르신 것이기에 그 자리에서 순종만 하면 나머지는 하나님께서 합당하게 준비하시고 인도하실 것입니다.  
 
만일 교회 안에 귀족들만 있다면, 노예들은 누가 전도하겠습니까? 만일 교회 안에 할례를 받은 유대인들만 있다면, 할례 받지 않은 이방인들이 어떻게 교회 안으로 들어오겠습니까? 만일 교회 안에 부자들만 있다면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누가 복음을 전하겠습니까? 교회 안에 사회 각계 계층과 신분 그리고 사회적 지위와 형편 속에 있는 사람들을 부르신 이유는 그 다양한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고 복음을 전파하도록 하시기 위함 입니다. 바울은 교회에서 성도들에게 하나님이 부르신 그대로 행하라고 권면 했던 것입니다.

신분이 무엇이든지 값으로 사신 것이기에 사람들의 종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23절)  그리스도의 종으로 하나님과 함께 거하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요셉이 애굽에 팔려가 보디발의 집에서 살 때에도, 억울하게 감옥에 갇혔을 때에도, 변함없이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때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하였습니다.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았습니다. 종이라고 해서 주인이 요구하는 불의한 일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부르신 자리에서 하나님과 함께 거하는 삶을 살았을 때에 그를 가장 중요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각 사람이 처한 상황 속에서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가장 잘 어울리는 길
존 스토트(John Robert Walmsley Stott)는 20세기 최고의 복음주의자이다. 한국에서 여러 번 그를 초청했는데 매번 거절했었다. 이유는 이 분은 영국 성공회 신부였는데 한국이 너무 교파간의 갈등이 많아서 오해의 소지가 많아서 그랬다고 한다. 노년에 한국을 몇 번 방문을 했을 때 큰 교회 목사님께 “형제님!”이라고 했다가 강력한 항의와 봉변을 당했다고 한다. 한국에 왔을 때 인터뷰 내용중에 자신이 주님을 좀 더 잘 섬기기 위하여 3가지를 포기했다고 했다. 첫 번째는 학문의 길이었다. 케임브리지 대학을 우등으로 졸업했고, 주변에서 교수의 길을 권했다. 자신도 그 길이 매력적이라고 느꼈지만 복음을 위하여 그 길을 포기했다고 했다. 그가 두 번째 포기한 것은 결혼이었다. 2번 결혼에 대하여 심각하게 고민을 했지만 독신으로 사는 것이 주님을 더 잘 섬길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해서 결혼을 포기했다. 그렇게 책을 많이 읽고, 책을 많이 쓸 수 있었던 것은 결혼하지 않았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세 번째 포기한 것은 성공회내에서 주교나 대주교가 될 수 있었던 길이었다고 한다. 그런 제의가 많이 왔었는데 평목회자로 남는 것이 주님을 더 잘 섬길 수 있는 길이라서 거절했다고 한다. 존 스토트는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길을 찾아 평생 그 길을 가신 분이다. 그가 한국에 왔을 때에 그에게 들었던 강의를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오늘아침- 유튜브 [박근상매일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