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도 최근 성명에서
“한국교회와 일천만 성도들은 온갖 떠도는 괴담에 현혹되지 말고 막연한 불안감에서 벗어나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면서, 한국사회에 메르스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격리 수용된 감염자들이
조속히 완치되어 가정과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할 것을 요청한다”고 발표했다.

중동호흡기 증후군, 메르스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교계는 특히 정부가 메르스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메스르 대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보도에 송주열 기잡니다.

[리포트]

중동발 메르스 바이러스 공포가 우리나라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메르스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지만 정부의 대처는 안일하게만 느껴집니다.

메르스 초동대처에 실패한 대목은 아쉬움이 크지만, 이제라도 메르스 대처를 위해 정부의 역량을 모아야 합니다.

하지만, 정치권이 국회법 개정안으로 힘겨루기를 벌이면서 메르스에 대한 책임있는 정책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더욱 우려스런 모습입니다.

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박승렬 목사는 정부와 여당이 국민를 돌보는 일에는 안중이 없고 지난 세월호 사건발생때처럼, 아무런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박승렬 목사 / 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국민들을 사랑하고 책임있게 대처하고자 한다면 당연히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메르스가 발생한 지역과 병원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국민적 불안감만 증폭시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정부와 보건당국은 메르스 치료에 나서고 있는 병원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비공개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교계 보수권을 대변하는 한국교회연합은 "정부가 감염자가 발생한 관련 병원 이름을 공개하지 않아 괴담이 확대 재생산되는 양상이라며, 이제라도 병원이름을 공개해 더 이상의 혼란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교연은 또, "감염 환자가 발생한 병원 5곳에 대해서는 정부가 공권력을 가동해 일반인 출입을 봉쇄하는 조치부터 취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번 주일에 당장 많은 교인들이 교회에 모여서 예배를 드려야하는 상황에서 무작정 공포감을 갖고 외부와 접촉을 끊는 것은 잘못이라며, 차분하게 주일을 맞이할 것을 권했습니다.

[인터뷰] 최귀수 선교교육국장 / 한국교회연합
"더 기도하면서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사회적 불안감을 떨쳐 버리기위해 더 합심해서 기도하면서 안정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될줄 압니다."

메르스 퇴치를 위해 정치권과 의료기관 뿐만아니라 교회와 크리스천들도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송주열 기자 ⓒ CBS 크리스천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