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한국 신학 찾기
한정국 ㆍ 2014/11/25 ㆍ추천: 0
2014년의 한국사회는 세월호 사건으로 무겁게 가라앉는 모습이었고, 한국교회 또한 속수무책의 자세를 보이며 퇴조하는 기독교의 모습을 노출시키고 말았다.
여기에 비해 한국 천주교는 로마 교황의 방문으로 광화문에서 대대적 행사를 여는 등 한국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고, 이로 인해 천주교 교세의 증가뿐만 아니라 이 사회에 희망의 불빛을 비춰 준 느낌이다. 그러하기에 한국교회의 당혹감은 더욱 진한 듯하다.
제2의 종교개혁을 부르짖는 한국교회에 대한 사회의 차디찬 시선을 바라보며, 필자는 한국교회가 뭔가 착각에 빠진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지금은 개혁을 부르짖을 게 아니라 변혁(Transformation) 을 말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한국 선교계가 한국교회를 사랑하며 던진 새로운 돌직구이기도 하다.
작년부터 한국 선교계는 선교의 모체적인 한국교회의 사정을 심상치 않게 보아, 교회가 1517년으로 회귀하는 느낌을 보았다. 한국교회가 기독교 전래 초창기처럼 이교도에게 둘러쌓여 있는 사실을 상기하며, 교회가 서로 옳고 그름을 따질 게 아니라 교회 밖을 향해 사회에 빛과 소금이 되는 사회 변혁에 앞장서야겠다는 것이었고, 이것을 계기로 한국교회가 단합의 단초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물론 교회는 계속 갱신되어야 한다. 그러나 교회 분쟁이 세상법정으로 이어지고, SNS를 통해 교회 싸움이 사회에 중계될 때 교회 이미지가 나빠지는 것은 불을 보는 듯하다.
한국 선교계가 올해 선교 대회의 주제를 ‘변혁시키는 한국 선교’로 정하고 여러 집회를 갔던 중 가장 큰 성과는 자신학으로서 한국 신학을 정립한 것이다. 한국교회에게 자화상을 보게 하고, 서구적 교회 문화에 머무르고 있는 한국교회가 진정 이 민족과 문화에 깊이 뿌리 내리는 계기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세계 교회 성장에서 전무후무할 사례인 여의도순복음교회 사례가 ‘번영신학’으로 매도되는 서구 신학계에 편승해, 우리의 자화상을 바로 보는 데 실패한 한국교회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한국 민족은 福(복)을 희구하는 민족으로 그것이 축복 또는 기복 형태로 나타나는 면이 있지만, 이는 성경에서 말하는 진정한 복, 즉 구원과 하나님이 주시는 각종의 복 개념으로 연결시키는 것이었고, 이것을 십자가의 고난과 동반시켜야겠다는 것이다.
우리 민족은 깊은 恨(한)의 역사를 가진 만큼, 민족사에 수많은 고난의 흔적이 있었다. 우리는 조용기의 영산신학을 새롭게 해부해, 이것이 한국인의 기복 신학의 일종인 번영신학으로 비하된 것이 부당하며, 도리어 조용기 개인의 고난의 인생과 결부시켜야 한다고 정리했다. 또한 영산신학이 십자가의 고난을 더욱 강조해야 함을 인정하며, 자신학으로서의 한국 신학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첫째, ‘고난과 동반하는 복(福)의 신학’으로 명명하길 제안하며, 이것은 성경적인 면에서도 합당하고, 한국 문화의 토양에도 깊이 뿌리 내릴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둘째, 한국 사회는 세월호로 대변되는 민족사의 수많은 위기 속에서 한국 사회를 변혁시킨 교회였음이 개신교 130년의 역사 속에서 발견됐다. 개신교 전래 시 한국은 구한말 풍전등화의 열강의 침략 속에서 위기를 맞이했다. 결국 일제 강점의 암울한 35년의 역사 속에서 한국교회는 한국 사회의 희망의 빛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구한말 술과 도박으로 망가진 한국사회에 주초금지 그리고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 나아가 문명퇴치를 위한 수많은 기독학교 설립 등이 사회변혁에 근간이 됐다. 무당과 미신으로 힘들어 하는 한국인들에게 수많은 기독병원 설립은 새로운 대안이 됐다. 가나안 농군학교로 대표되는 사회 운동은 새로운 사회변혁운동에 기초가 됐다. 그리하여, 제2의 한국 신학으로서 우리는 ‘위기와 변혁의 신학’이 되었음을 정리하고, 21세기 한국 사회를 이 신학으로 헤쳐 나가기로 결의했다.
셋째, 한국교회는 민족 복음화의 가장 탁월한 사례를 세계교회에 보여 주었다. 김준곤 목사의 민족 복음화 비전이 홍정길, 옥한흠, 하용조, 이동원 목사 등으로 현실화 되며, 세계 선교를 승화 발전시키게 된 것을 우리는 지난 50년간 경험했다. 따라서 우리는 세 번째 한국 신학을 ‘세계 선교를 수반한 민족복음화 신학’으로 정리해서 한국 사례를 전 세계에 참고 사례로 소개하기로 결의했다.
우리는 이를 750만 해외 동포 속에서 자립, 자전, 자치하는 코리안 디아스포라교회의 원동력이 됐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민족 앞에 범세계 한인교회를 벤치마킹해야 할 의미 있는 사례라고 소개하고 싶은 것이다.
2014년을 보내면서 우리 속에 씁쓸함을 감출 수 없으나, 제2의 한국교회 도약을 기대하는 한국 선교계가 던지는 시대의 좌표를 한국교회가 경청했으면 한다.
한정국 목사(KWMA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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