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를 향하여(1)    사도행전27:1-12. 박근상목사

로마를 향하여(1)   
사도행전27:1-12
 망망대해 지중해 해안에 건설된 항구 가이사랴를 떠나 로마에 가서 재판을 받기 위하여 새로운 향해를 시작합니다. 표면적으로는 죄인의 모습이었으나 그는 로마를 향한 4차 전도여행을 떠나고 있는 것입니다. 비록 자유로운 몸은 아니었지만 로마 제국의 복음화를 위한 비전을 가슴에 품고 출발합니다. 바울은 자신을 반드시 황제 앞에 세우실 것을 믿고 있었습니다. 
 
 베스도는 바울을 비롯한 다른 죄수들을 백부장 율리오에게 인계하였습니다. 율리오는 아구스도 대(隊) 즉 황제의 보병대가 죄수 호송의 책임을 맡았습니다. “율리오가 바울을 친절히 대하니..”(3절) 로마로 압송되는 죄수를 시돈 항구에 정박 중에 외출 허가를 주었다는 것은 특이한 일입니다. 시간적으로 바울과 율리오가 함께 시간을 보낸 기간은 기껏해야 며칠 정도였으나 바울을 특별하게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친절히”(3절)로 번역된 헬라어 “필안드로포스”는 “진정으로 사람대접 하다”, “사람을 사랑하다”는 뜻입니다. 율리오는 바울을 죄수로 본 것이 아니라 한 인격을 가진 사람으로 대하였다는 것입니다. 갑과 을의 관계, 권력자와 피지배자의 관계, 힘 있는 자와 힘없는 자의 관계가 아닙니다. 백부장 율리오가 어찌하여 바울을 친절하게 대해 주었을까? 바울은 다른 사람을 자기에게로 이끌어 들이는 매력이 있었고, 그러한 사귐과 교제를 통해 짧은 기간의 만남에도 불구하고 율리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을 것입니다. 바울에게서 진정성을 발견하고 매력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 사람의 사람됨은 위기의 상황이나, 어려운 형편에 처해있을 때 진면목이 드러나게 됩니다.  

 “선장과  선주와..”(11절) 배에는 정치적인 권력자인 백부장, 물질의 힘이 있는 선주, 전문가인 선장이 탓습니다. 처음에는 백부장이 큰소리치고, 선주가 권한을 행사하고, 선장이 배를 좌지우지하였으나 풍랑이 오자 백부장도 입을 다물고, 선주도 모든 물건을 바다에 다 던져 버리고, 선장은 배의 키를 포기했습니다. 나중에는 바울이 점점 부각되더니 사람들이 그의 귀를 기울입니다. 

배가 출발하고 구브로 해안을 지나 길리기아와 밤빌리아 바다를 건너 루기아의 무라 성에 도착하니 거기서 백부장이 이달리야로 가는 알렉산드리아 배를 만나 갈아타게 출발부터 좋지 않았습니다.(6절) 7.8절에 “간신히”라는 말이 2번이나 나옵니다. 바람 때문에 배가 정상적인 방향으로 가지는 못하고 이리저리 흔드렸습니다. 바울이 말하기를 “이번 항해는 큰 위험이 따를 수 있기에 미항에 그냥 머물러 있는 것이 안전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9-10절) 그때에 백부장이 선장과 선주의 말을 바울의 말보다 더 믿고 출항하여 뵈닉스로 가서 지내기로 결정합니다. “더 많으니..”(12절) 다수결의 원칙이 민주주의 기본이지만 하나님의 사람의 길에는 다수결의 원칙이 통하지 않는 때가 많습니다. 우리를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과 길은 많은 사람이 선택하는 넓은 문과 넓은 길이 아닙니다. 바울의 로마행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걸음을 막지를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바울이 탄 배를 하나님이 붙들고 계시기 때문에 반드시 로마를 향해 가게 하십니다. 
신석장로교회  박근상 목사 


저를 미셨죠?
어떤 꼬마소년이 늦게 일어나 교회에 늦었다. 꼬마소년은 허둥지둥 옷을 입고 예배를 보러 갔다. 집을 나와 교회로 가면서 소년은 계속 중얼거렸다. ????하나님, 제발 늦지 않게 해주세요.???? 교회에 겨우 도착한 소년. 계단을 뛰어 올라가다가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그러자 한숨을 크게 쉬며 하늘을 보면서 말했다.  "그렇다고 저를 미실 필요는 없잖아요.???? 
-오늘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