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경
- 주기도문기도운동
- C 2023년 4월 20일 오전 09:25
- e 166
●한번 생각은 해봐 주세요●
●증경- 전(前)●
'증경(曾經)' 이란 용 어는 우리 나라에서는 사용하지 않았고, 중국의 고대시가에 기원을 둔 특수한 말이다.
증(實)은 ‘일찍이' 라는 뜻이고, 경(經)은 '지내다' 라는 훈을 가지고 있으므로 '일찍이 지냈다'
는 의미로 해석 할 수 있다.
고대 중국 당나라의 시인이었던 노조린(盧照隣)이라 는 사람의 작품 〈장안고의(長安古意)〉에서 ‘증경’이라 는 시어가 나오는데, ‘증경학무도방년’ (曾經學舞度芳 年)-일찍이 춤 배우느라고 젊은 시절을 보내었다.네-- 정도이므로 그다지 심오한 뜻을 갖고 있지 않다.
한자어를 전통적으로 존중하며 차용하기 좋아했던 선비들이 이런 희귀한 용어를 우리나라에 들여왔고, 한국 교회도 교단을 위하여 일한 경력이 있는 분들에게 경의로음 를 표시 하고자 이 단어를 부각시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교회 바깥에서는 이 용어를 전혀 쓰지 않고 있어 ‘증경대통령’, ‘증경총장', '증경사장' 이라는 호칭을 나 이해하지 못한다. 오직 교회에서만 '증경총회장’, ‘증 경노회장'으로 부르며 심지어 '증경청년회장' 이라고까 지 하여 이 단어를 남용하는 실정이다.
신분을 존중하기 위해 중국의 고대어를 써야 할 이유는 없다. '전총회 장' 이라고 하여 존대의 정도가 손상된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