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혜사성령 교리설교
- 주기도문기도운동
- C 8월 26일 오전 08:35
- e 10
20250825 설교연구 노트 (05)
제목 : 보혜사 성령 하나님과 그리스도인 (교리설교)
성경 : 요한복음 14:26
1. 서론
▸ 주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전날 밤 제자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시며 보혜사 성령을 약속하셨습니다.
▸ 오늘 말씀은 성령 하나님의 위격과 사역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말씀 가운데 하나입니다.
▸ 이 말씀은 위로의 약속일 뿐만이 아니라
▸ 하나님 구속사(救贖史)에서 성령의 시대 곧 교회 시대의 시작을 선포하신 말씀입니다.
2. 구속사에서 삼위 하나님의 사역
▸ 본문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걸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 이 말씀에 성부 성자 성령 삼위 하나님 각각의 구속 사역이 선명히 나타납니다.
▸ 성부 하나님은 성령님을 보내십니다. (πέμψει, pempsei, 보내다)
▸ 성자 하나님은 자기 이름 곧 십자가와 부활 사역의 권위로 성령을 보내십니다. (ἐν τῷ ὀνόματί μου, en tō, onomati mou, 내 이름으로, 그것으로)
▸ 이렇게 보내심을 받은 성령은 오셔서 제자들을 가르치시고 생각나게 하십니다.
▸ 이렇게 보내심을 받은 성령님을 보혜사(保惠師)라고 하십니다. 즉 성령님은 위로자, 대언자, 중재자라는 뜻입니다. (παράκλητος, paraklētos)
◇ 성부, 성자, 성령 삼위(三位)는 본질에 있어서는 삼위일체 즉 하나이시나 구속(救贖) 사역에는 이같이 구별된 역할을 감당하십니다.
▸ 삼위 하나님은 창조 사역에서도 이같이 함께 일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삼위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창 1:26)
▸ 신학에서는 이것을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속 사역은 분리될 수 없다’(Opera trinitatis ad extra indivisa sunt, the external works of the Trinity are indivisible)라고 합니다.
◇ 삼위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經綸, plan, administration, dispensation)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성부(聖父) 하나님은 창조와 언약의 시대를 통해 구속을 준비하셨습니다.
▸ 아브라함과 다윗에게 언약을 세우시고, 선지자들을 세워 오실 메시아에 대해 예언하게 하셨습니다.
(2) 성자(聖子) 하나님은 성육신(incarnation)하셔서 구속(救贖) 언약을 성취하시고 십자가와 부활로 속죄 사역을 완성하셨습니다.
▸ “다 이루었다!”(요 19:28-30)라고 하신 선언은 언약의 성취와 함께 구속의 완성입니다.
(3) 성령(聖靈) 하나님은 오셔서 구원의 복음(예수 그리스도)을 전파하시고 구속의 열매를 자라게 하십니다.
▸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 지금까지 교회가 세상을 향한 전도와 선교는 이러한 성령 시대에 이루어지는 일입니다.
◇ 그러므로 오늘 이 시대는 성령의 시대이며 성령의 도우심 없이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
3. 성령과 말씀(계시)의 관계
◇ 성령의 말씀 사역이 오늘 본문에 이렇게 요약되어 있습니다.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1) 가르치심 (διδάξει, didaxei)
▸ 성령은 우리에게 진리를 가르치시는 교사입니다.
▸ 성령의 가르침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십자가 구속의 의미를 깨닫고 영접하게 하십니다.
(2) 생각나게 하심 (ὑπομνήσει, hypomnēsei)
▸ 계시의 말씀을 잊지 않도록 새겨 주시고 때마다 기억나게 하셔서 순종하게 하십니다. (마 26:75)
◇ 성경의 저자는 성령이십니다. (딤후 3:16)
▸ 그러므로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성경은 성령의 조명(illumination)으로만 깨닫고 믿을 수 있습니다.
▸ 칼빈은 이 같은 성령님을 가리켜 ‘성경 해석자’(Scripturae interpres)라고 했습니다.
◇ 성령님은 이같이 말씀 저자이시며 해석자이실 뿐만이 아니라 항상 말씀과 함께 일하십니다.
▸ 그러므로 성령님은 반드시 말씀과 함께 일하시기 때문에 ‘말씀 없는 예배’, ‘말씀 없는 성례’, ‘말씀 없는 기도’, ‘말씀 없는 전도와 선교’ ‘말씀 없는 구제 봉사 헌신’은 성령의 역사가 일어날 수 없습니다.
▸ 그리고 말씀 없는 성령 체험은 주관주의로 흐르고 성령 없는 말씀 읽기는 형식주의로 떨어집니다.
4. 성령 하나님의 사역과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
▸ 성령 하나님은 말씀으로 우리를 거듭나게 하십니다. (벧전 1:23, 요 3:5)
▸ 성령 하나님은 우리로 말씀을 깨닫게 하십니다. (고전 2:10-12)
▸ 성령 하나님은 우리로 말씀을 믿게 하십니다. (고전 12:3)
▸ 성령 하나님은 말씀으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십니다. (요 17:17)
▸ 성령은 하나님은 말씀을 기억나게 하셔서 순종하게 하십니다. (요일 2:27)
▸ 성령 하나님은 땅끝까지 복음을 전할 우리 능력의 원천입니다. (행 1:8)
◇ 그러므로 성령의 사역과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은 절대로 분리될 수 없습니다.
5. 결론 : 이제 오늘의 말씀을 맺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 요한복음 14:26은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가 성령의 시대임을 분명히 보여 줍니다.
▸ 인류 구속의 역사를 성부께서 준비하시고, 성자께서 십자가와 부활로 성취하셨으며,
▸ 이제 성령께서 오셔서 그 구속을 우리 각 사람에게 적용하시며 교회를 세우고 계십니다.
▸ 그러므로 우리가 성령을 떠나서는 성령의 조명과 도우심 없이는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 그리스도인은 말씀 앞에 겸손히 엎드려 성령이 함께하심을 구하며 도우심 속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 전적으로 범사에 성령 하나님을 의지하는 그리스도인이 될 때
▸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능력으로 교회는 세상을 향해 땅끝까지 복음의 빛을 밝히게 될 것입니다.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고전 6:19,20)
◇ 다 함께 기도하시겠습니다.
보혜사 성령 하나님!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을 가르치시고 기억나게 하셔서 우리로 믿음과 순종으로 살게 하옵소서. 성부와 성자의 사역을 성취하신 성령의 시대 속에 교회와 우리의 모두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구원의 복음을 담대히 땅끝까지 전하게 하여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Soli Deo Gloria! 설교자 / 정은표 목사 (개혁신앙 발행인 겸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