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의 만남


잊을 수 없는 날들의 메세지      (내 평생 살아온 길)                                 황  용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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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날들의 메세지
     (내 평생 살아온 길) 

                              황  용  대

2020년은 목사 된지 43년째 되는 해이다.
군목입대로 남보다 조금 빠른안수를
받고 목사로 달려온 평생이다
되돌아본 목회세월은 참으로 다양한 목회현장과 경험이었다고 본다.정년을
2년 남겨두고 자원 은퇴를 준비하면서 지난 세월을 회고하고, 잊을 수 없는 날들의 메시지를 목회생활 속에서 찾아본다. 

Ⅰ. 목회적 경험들

전도사와 부교역자 시절에는 
서울의 중형교회(신암교회)에서 한국교회의 대도시 목회현장을 익히는 계기가 되었다. 
그 이후 군목으로서 10년간은(중위→소령) 청년집단에서 젊은이들과 호흡하며 지도했던 경험, 또한 군종병과 소속으로 타종교(천주교, 불교)와 함께 근무하며 가까이서 다른 종교를 깊이 볼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  타종교 성직자인 신부, 법사와 교제해 본 경험은 종교 간의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특별히 한국처럼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며 평화를 이루고 함께 살아야 하는 문화 속에서 자기 종교에 대한 정체성을 알고 다른 종교를 이해하고 대화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 것은 소중한 재산이라 생각한다. 개신교 10개 교단이 한 울타리가 되어 군인 교회를 생활해본 경험은 교단의 벽을 넘어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나의 시각 또한 활짝 열게 되었다. 
군목 전역 후 대구중부교회 8년(지성적 분위기), 대구영지교회 10년(서민적분위기),특별히 대구성삼교회는 개척같은 상황이었으나 당시 재개발받은 대금을 잘 활용하여 지금은 일천평의 대지위에 삼백평의 교회건축을 하였고
다시 리모델링으로 새로 단장하고있다 현재 15년차 목회를 하고 있다. 금년부터 8000세대의 아파트 입주계획을 바라보는 상황이다 앞에는 아파트 단지, 뒤에는 소나무 숲인 교회환경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영원한 생명을 호흡하는 건강한 교회' 모델을 실현 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다. 그러나 이제는 젊고 열정있는 후배에게 물려주려고 자원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

Ⅱ. 성시화운동 경험

성시화운동은 한국교회 부흥 속에 교회 내에 갇혀있는 기독교 운동이 대 사회적 영향을 끼치며 소금과 빛의 사명을 초교파적으로 연합하여 기독교 운동으로 펼치는 사역이다. 전국 각 도시마다 조직되었고 세계도시로 확산되어 세계 성시화운동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본인은 대구 성시화운동 창설멤버로서 20년째함께하며‘대구대표회장(2012)’과‘영호남한마음대회대표(2010,2012)를 역임한바 있다. 
대구는 특별히 매주 수요일 아침 7시 ‘연합기도회’가 있는데 매주 설교자를 초청하여 설교를 듣게 되니 800여 목사님들 설교를 듣게 되는 특별한 기회가 되었다 자연스럽게 설교자의 다양한 특성과 교단의 특징, 개인의 목회역량도 분석하게 되고, 설교를 통해서 한국교회 목회현장들을 깊이 이해하는 시각도 갖게 되었다고 본다. 
나에게는 소중한 재산이되었다

Ⅲ. 영성훈련과 목회상담 교육

80년대 군선교 현장의 필요에 따라 상담공부를 대학원 과정에서 시작하였다. 교육대학원 '상담심리학’으로 일반상담 이론과 기법들을 익히게 되고, 목회에도 도움이 되었다. 그 당시 상담은 C, Rogers의 내담자 중심의 상담이 활발하였고 집단상담을 통해 사람과 사람의 성숙한 관계를 익히는 관계기법들이 많이 계발되어 있었다. 그때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영성에 대한 정의와 훈련 부분이다. 상담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라면, 영성은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로 정의 해볼 수 있다. 상담심리에서 계발된 다양한 '관계 기법'을 영성 쪽으로 적용해보면  하나님과 보다 친밀한 관계를 도와주는 영성훈련방법론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착안하였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가톨릭은 '수도원' 전통 속에서 부분적으로 영성훈련이 전승되었다. 그러나 개신교에서는 신학이라는 학문이 '성서연구'로 큰 발전을 이루었고 훈련쪽에는 소홀
하였다. 
한국교회는 80년대 이후 제자훈련이 도입되면서 훈련 개념이 교회내에서도 광범위하게 적용되었다. 
나에게 주어진 사명은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위한 영성 훈련방법론' 연구였다. 개신교에서는 '영성' 개념이 자리 잡지 못하고 있었던 때라  목회상담학차원에서 연구를 하고 싶어서, 계속 계명대신학대학원
(석사과정)과 이어서 한신대D.min과정(1년수학)과 계명대박사과정(Ph.D수료)속에서 영성훈련과 목회상담을 공부하며 논문을 쓰기 위해서 준비하였다. 다양한 모습으로 하나님과 친밀함을 훈련하는 방법론을 관심하며 산 세월이 20년이 되었다. 컴퓨터를 못하니 힘들어서 박사논문을 쓰지 못하고 손을 놓은 지도 십여 년이 지났다. 그러나 손에 쥐고 있는 연구된 자료가 아까워서 신학도나 목회자, 선교사에게 ‘영성훈련의 이론과 실제’를 교육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기도하고 있었다. 그런데 마침 서울소재 대학원 대학교에서 석좌교수
청빙이있고 한국교회현장을  외국인 신학도에게 소개하고  영성훈련을 가르칠 수있게 되었다 
남은생애 보람된 사명자리라생각된다

Ⅳ. 교단 총회장과 한국교회협의회 대표회장으로서의 사역

하나님께서 작은 일에 충성할 때 큰일을 맡기신다는 말씀이 나의 인생에 적용되었다. 교단 총회장 추천과 선거과정으로 당선되었고, 과중하고 세밀한 총회 회의진행과 사역을 하나님의 은혜로 어려움 없이 감당하게 되었다. 
또한‘한국교회협의회(NCC.K)대표회장’직도 겸하여 감당케 되므로 한국교회 중심에서 또 정상에서 한국교회 전체를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오늘의 한국교회 현주소와 영적상황을 깊이 느끼게 되었다. 심각한 중증 질환도 보게 된 것이다. 치료 되지 않으면 곧 쇠퇴의 상황이 될 수 있기에 안타까움으로 기도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세계교회와 선교에 중심에 설 수 있게 되었으나 기초가 약해 무너질 것 같은 건축처럼 보인다. 믿는 자의 숫자도 중요하나 한 사람이라도 영성훈련 된 신자로서 제자수준과 사도적 헌신자로 세워야 할 긴급한 때이다. 이 부분의 약점을 뚫고 잘못된 교리로 이론을
체계화하고 엄격한 훈련을하는
신천지등 이단종파에게 신자를 많이 빼앗기고 있기 때문이다
또 2015년 문체부 주관으로 NCC.K에서 ‘타종교와 평화’라는 주제로 한국의 가톨릭과 개신교가 손을 잡고 예루살렘과 바티칸을 방문을 기획하였다. 
그때 나는 한국개신교 대표가 되고 각교단 책임자들을 인솔하여 예루살렘에서 유대교, 이슬람, 가톨릭, 지도자들을 공식방문하고 대화하였다. 바티칸에서 교황과의 특별접견 및 관계 장관과의 ‘에큐메니칼 정신과 종교 간의 평화 실현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한 경험은 잊을 수 없는 추억과 삶의 재산이다. 이런 일을 감당할 수 있게 된 마인드는 군목시절 타 종교 성직자들과의 친밀한 교제경험이 바탕이 되었고 모두가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였다.

Ⅴ. 시인과 목사의 일상

평소 글쓰기를 좋아하다가 2009년 ‘심상’(시 전문지, 박목월 창간)에 시인(詩人)으로 등단하였다. 매일 나의 머릿속에는 주일설교준비와 시를 쓰는 구상으로 꽉 차있다. 마침 스마트폰이 손에 쥐어져 있기에 잠시만 쉬는 시간이면 글을 썼다 지웠다 하며 보낸다. 이러한 즐거움은
삶을 여유롭게하고 영적 심리적 에너지가 채워지기도 한다. 내 작품에서 시도하는 것은 자연의 변화와 인간관계속에서 ‘착상’을 얻고, 자연 속에 삶을 비유 은유 상징으로 이미지를 시화(詩化) 한다. 겉으로 보면 계절과 자연으로 인생을 노래하는 것으로 보이나 숨겨진 깊이에는 신앙의 고백이 들어있는 형태로 시를 쓰고 있다. 그리스도인의 세계관으로 시를 쓰는 기쁨은 믿음 생활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어떤 분은 치유가 된다는 반응도 보내온다. 
최근 나의 과제는 ‘설교를 시로 표현해볼 수 있을까?’ 고민하며 시도해보기도 한다.
설교는 약25~30분 구어체 분량인데 문어체로된 문학적 표현으로 압축하여
시로 만드는 작업, 아직 누구도  해본적이없는 시도이다  과연 가능한 일인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며 도전해 본다 
앞으로 '시로된 설교집'을 출간할수 있다면 내 사명은 다 한것이라 본다   비록 피를 토해내도록 힘들다할찌라도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이있다
되돌아 보면,
내 평생에 개척같은 도전이5번있었다
가장 큰도전은 총회장 선거도전이요 둘째는 성삼교회 '열악한 개척상황에 몸을던진 도전, 셋째는  '영성훈련 방법론 계발' 그리고 넷째는 '시인'으로 도전 다섯째는 '교수직 제의에 도전' 그것도 외국인학생들가르치는일인데!
이렇듯 도전정신과 용기를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뿐이다

Ⅵ. 마치면서

이런 저런 경험과 학문이 바탕이 되어 이제는 한국교회 균형을 위한 대안을 제시 할 수 있는 시각을 갖게 된 것 같다. 세월의 경험은 복잡한것을 단순히 정리하는 지혜를 얻게 해 주었다 한 장의 도표로,한 눈에 볼수있도록 '한국교회 역사'와 '세계교회사' 그리고 '인격의 성숙도' 를 그릴수 있게 되었다
정년 은퇴가 가까워져  나눌수 있는 기회가없어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던차에  신학교에서 젊은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다는 기회가 주어진 것은 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외국인 신학생들에게 한국교회를 자세히 소개하고, 영성훈련을 교육할 수 있는 기회는 세계선교의 디딤돌을 놓는 길이라 생각한다.
목회생활 43년은 전반전이라면
기대감과 설레임으로 후반전 인생을 준비해본다.
이렇게 정리해보니, 모두가 은혜아니면 불가능한 걸음을 걸어온것이다 제목을 수정해야할것 같기도 하다 '내 평생'이 아니라 '전반부 인생'으로 말이다
앞으로 주어질 인생이 얼마일지 몰라도 .....<여유롭게, 끊임없는 도전정신, 감사로 천국만들며, 많이 웃고 즐거워하는 하루하루를 이어갈 뿐~>
그 분의 이끄심대로 살아가고자 한다

"뒤돌아본 흔적은 은혜뿐이요
 내다보는 내일은 희망뿐이요
 딛고있는 오늘은 믿음뿐이라
 하루속에 영생을  살게하소서"(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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